지난 11일자 ‘남해시대’라는 주간신문에 실린 ‘논두렁밭두렁’이라는 발행인 칼럼을 보고 “이렇게 칼럼을 쓸 수 있구나” 라고 필자 스스로에게 반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리 글 쓰는 사람 마음대로 글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자기가 살기위해 남을 매도하고 호도하는 행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직설적으로 사설을 통해 글을 남기는 것에 대해 독자들은 욕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짚을 건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독자들에게 욕먹을 각오하고 짚어보려고 한다.

먼저 남해시대에 보도된 내용 중 ‘남해시대를 제외한 언론사들이 하 군수측 자원봉사자 금품수수 논란에 대해 침묵으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겠다.

주간신문 이다보니 신문사의 정보가 늦어 그 주에 기사를 보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보도시기를 결과가 정확히 나온 다음으로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신문지면에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느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론사에는 엄연히 그 언론사만의 편집방향이 있을 것이고 취재계획도 있을 것이다. 편집방향에 따라 취재계획을 잡고 취재계획에 따라 취재해서 보도하는 것이다.

언론사마다 그 편집방향이나 취재계획이 다를 것이다. 서로 보도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도 시기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해시대’에는 기사가 보도됐는데 다른 신문에는 보도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언론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남해시대’가 심판할 수 있는 일인가?  

‘남해시대’가 하는 일은 올바른 일이고 그 밖의 언론사들이 하는 짓들은 잘 못된 일이란 말인가? 그리고 ‘남해뉴스’나 ‘망운신문’ 등은 아직 신문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남해시대’를 제외한 언론들에 대해 언론으로서 존재가치를 의심받을 충분한 이유라고 호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도 뻔하다. 차라리 ‘남해시대’를 구독하고 구독료를 달라고 독자들에게 애원하는 것이 솔직한 행동일 것이다.

그리고 언론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왜 ‘남해시대’에서 운운하는지 잘 모르겠다.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심판을 할 수 있는 심판자는 언론이 아니라 군민이나 독자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서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 저지르는 작은 잘못에 대해서는 대서특필 해온 것이 언론’이라고 보도했다. 필자가 남해신문 편집국장으로 사령 받은 것이 지난 1일이다. 이제 겨우 10일 남짓 지났다.

만약 그동안 남해신문에서 그런 보도를 했다면 그런 보도를 한사람들은 정작 ‘남해시대’에 몸담고 있는 당신들 아닌가? 자신들의 신문을 위해서라면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다른 언론사들의 존재가치까지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 ‘남해시대’발행인이 지면을 통해 이런 글들을 남기는 것은 너무나 뻔하지 않는가? 지면을 통해 이런 글들을 남긴다면 정작 상처받고 어려워할 사람들이 독자들이란 것을 왜 모르는가?

그리고 ‘남해시대’에서는 유쾌하지 않은 일에 취재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군민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일을 스스로 짓지 않길 당부한다고 했다.

누가 누구에게 당부하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남해신문’이라는 곳에서 몸담았던 몇 년간의 시간은 유쾌하지 않았고 군민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 시간이었단 말인가? 스스로 제 얼굴에 먹칠하는 이런 글들은 남기지 않길 당부한다.

새로운 신문사를 창간했다고 해서 그동안 남해신문에서 보도했던 내용들이나 일련의 일들이 잊혀졌을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남해에는 남해신문이나 ‘남해시대’외에도 다른 언론사들도 있음을 알길 바란다. 나름대로 그 언론사들도 군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기위해 노력해  왔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정말 군민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일을 스스로 짓지 않길 ‘남해시대’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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