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몸에 기운이 없고, 탈수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더욱이 열대야 현상이 시작되면 잠을 편안히 잘 수 없으니 이래저래 건강을 해치기 쉽다. 또한 음식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각종 전염병 역시 주의해야 한다.

수분조절로 건강 유지
여름철은 근육의 활성화로 운동효과를 많이 볼 수 있다. 단, 뜨거운 태양과 다습한 날씨 등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한 운동법이 필요하다.

우선 자외선이 가장 강한 11시~오후 3시까지는 야외에서 하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 손실, 체온 상승 등으로 운동 전후 탈수 및 열사병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새벽에 실외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운동복은 자신의 몸 크기보다 헐렁한 옷으로 통풍이 잘 되는 것이 좋고 땀복을 입으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탈수와 열 쇼크가 올 수 있어 위험하다.

수분 섭취는 운동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운동 중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운동을 시작하고 20분이 지난 뒤부터는 생수 1컵을 규칙적으로 마신다. 스포츠 음료를 먹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당분이 많은 음료일 경우는 위경련이나 불쾌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철 대표적인 운동은 역시 달리기와 수영. 특히 수영은 다른 운동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고 온도 변화에 따라 피부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

피부의 적, 자외선
여름철 외출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일광차단 지수인 ‘SPF(Sun Protection Factor)’ 수치가 높을수록 효과가 크다.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을 경우에는 SPF 25~30의 제품을, 일상에서는 SPF 15~20이 무난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3시간 간격으로 발라야 하며, 물놀이를 할 때는 수시로 바른다.

냉방병은 잦은 에어컨 사용으로 우리 몸의 체온 조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 어깨와 허리가 결리고, 식욕부진·하반신 냉기·두통·신경통· 의욕상실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심하면 고열, 오한 등 폐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 실내 습도는 70%를 유지하고 실내온도와 외부 온도가 5℃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하며, 1시간마다 5분 정도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건강상식, 구급약 & 상비약
여름 구급약을 챙기면서 집에 꼭 있어야 할 상비약도 같이 챙겨 보자. 보통 약의 유효기간은 2~3년 . 시럽과 같은 액상 성분의 약은 1년이 넘으면 버리고, 점안제의 경우 6개월이 지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물약은 개봉 후 1~2주 이내, 각종 연고는 개봉 뒤 6개월 내에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물약이나 시럽, 연고는 냉장고의 냉장실에 보관한다. 습기와 햇빛에 노출된 약은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독성 물질이 생성될 수 있으니 갈색이나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꼭 필요한 상비약으로는 벌레 물린 데 사용하는 연고, 자외선 차단제, 화상에 바르는 연고, 설사약, 진통제, 해열제, 멀미약, 항생제 연고, 반창고 및 소독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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