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긴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남해군민 모임인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이하 남해군민행동)이 지난 1년간의 창립 준비활동을 거쳐 최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남해군민행동은 지난 19일 남해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조직과 규범 등 체계를 갖추고 정식으로 발족했다. 기후위기 비상상태를 강조하기 위해 출범일을 ‘119’를 의미하는 1월 19일로 정했다고 한다. 

창립 총회일인 이날 남해기후위기비상행동(준)을 지난 1년간 이끌어온 배성애 위원장은 이날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창립의 씨앗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인사하고 창립총회의 의장을 맡아 회칙제정 안, 임원 및 선출직 운영위원 선출 안을 의결했다. 

이날 창립총회 발기인 등록명부에는 모두 67명의 발기인이 이름을 올리고 서명함으로써 회원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기후행동은 회칙 전문을 통해 남해를 작은 공동체가 힘을 모아 남해를 탄소중립 사회, 에너지자립 생태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세웠다. 회원자격은 군민이면 누구나 회원 또는 후원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회원은 월 1만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하면 되고 만 18세 이하 청소년은 월 1천원의 회비를 내면 회원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정기운영위원회는 매월 1회 개최하기로 했다.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을 이끌어갈 임원은 대표 박봉환, 부대표 여태전, 감사 송홍주 씨가 선출됐고 선출직 운영위원은 장경아, 하복만, 류경완, 이종수 씨이며, 사무국장에는 김광석 씨가 선출돼 모두 8인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박봉환 초대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저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언덕과 들판에는 황금빛 곡식과 과일들이 물결을 이루며 우리들은 웃으면서 인사하고 웃으며 일하고 서로 돕는 아름다운 삶을 꿈꾼다”면서 “그런데 이런 꿈들이 대량생산과 무한경쟁의 자본주의가 초래한 기후위기로 갈갈이 찢기고 도시와 농촌, 인간과 동물은 물론 모든 식물들까지 죽음의 골짜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봉환 대표는 “오늘 우리가 창립식을 갖는 이유는 어깨에 어깨를 걸고 함께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 출발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흔들림없이 나아가 멸종의 기후위기를 극복한 유일한 군민이 될 것이며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 기후위기 극복의 수도서울이 되고야 말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총회자료집에는 남해군의 축하메시지가 실려 이 모임을 출범을 축하했다. 전국기후위기비상행동 이오이 운영위원장과 남해출신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대표와 강춘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박영철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남해기후행동의 출범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발기인으로 등록한 정주철(창선면쌀전업농업인) 씨가 남해기후행동의 발전을 위해 특별회비 1000만원을 납부하고 이를 박봉환 대표에게 전달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한편 남해군민행동은 올해 첫 사업으로 오는 3월 1일 삼일절을 기해 많은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남해기후위기대응 군민선언문’을 채택하는 운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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