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촌라이프, 작가 자발적 유배 성과 중 하나인 ‘남해바다 워케이션’의 활동 모습
청년 촌라이프, 작가 자발적 유배 성과 중 하나인 ‘남해바다 워케이션’의 활동 모습

2021년 남해군에서 살아본 청년들의 ‘한달살이’는 어땠을까. 

청년들이 원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남해군에 어떠한 형태로 녹아드는지 실험하기 위해 진행된 ‘촌라이프 프로젝트’와 청년작가 자발적 유배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많은 성과를 남겼다.

지난 12월 23일 청년학교 ‘바라’에서 열린 ‘성과공유회’에서는 청년들이 펼쳐온 그동안의 활동상이 소개됐다. 최근 전국적으로 귀촌 정책과 연계한 ‘한달살이’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남해 실정에 맞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확립하기 위한 시도로 진행했다.

남해군에서는 총 두 곳에서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가, 한 곳에서 ‘청년작가 자발적 유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총 140여 명이 신청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최종 54명이 선정된 바 있다.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 중 ‘올리브협동조합’은 ‘남해바다 워케이션’라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남해바다 디지털 홀리데이’에 이어서 올해도 IT 분야에 종사하는 도시 청년들이 참가했다. IT 업무의 특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 공간의 제약을 덜 받는 데 착안한 프로젝트였다. 사업의 슬로건은 워케이션(work+vacation), 최근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무실의 제약이 적은 IT분야의 종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IT분야 말고도 재택근무가 가능한 분야의 워케이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살러’는 작년에 이어 ‘한달살러, 남해’라는 사업명으로 실질적인 귀촌 계획을 구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기로 진행됐다. ‘한달살러, 남해’의 1기 ‘6주살러, 남해’, 2기 ‘4주살러, 남해’라는 소주제로 진행했다. 1기 참여자들은 디자이너, 작곡가, 웹개발자, 요리사, 통역사 등으로 그 이력이 다양했는데,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찾고 참여자 상호 간 소통을 확대해 나가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2기 참가자들은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빈 공간을 활용해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카페, 영화 상영 등을 통해 마을에 스며들어 남해 살이를 체험했다.

‘뮤지엄 남해’는 청년 작가 자발적 유배 프로젝트로 ‘슬기로운 유배생활’이라는 주제로 도시를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 증진과 동시에 남해 문화예술 체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5월에 청년 입주작가 4명을 모집해 5개월간 작품활동을 했다.

뮤지엄 남해 ‘슬기로운 유배생활 레지던시 사업 결과 보고’를 11월 11일에서 17일까지 “스페이스 미조”에서 ‘우리는 흐르고, 쪼개지고, 마주치고’라는 제목으로 입주작가들이 남해에 머무르는 동안 작업한 것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청년작가 자발적 유배 프로젝트를 통해 남해에 정착한 임희나 작가는 이날 공유회에서 “자연경관이 너무 좋아 예술적 영감이 샘솟아 더 많은 작품활동을 남해에서 하고 싶어 남해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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