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에 인접해 있으면서 직·간접적으로 대기환경 피해를 입히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한 민간 차원의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제철소에서 나오는 검은 철가루로 인한 피해가 직접적이라는 판단에 광양만권녹색연합이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와 함께 피해상황을 심층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사단법인 광양만녹색연합 주관으로 광양시 전남도립미술관 2층 회의실에서 ‘제철소 주변지역 생활환경피해조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광양만녹색연합과 한국환경사회학회,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남해군에서는 직접적인 피해범위에 속한 서면지역을 대포해 노구마을 주민 4명과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 정의당남해하동지역위 관계가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포항MBC의 ‘공해 2021’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고 김민정 박사(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의 ‘제철소 주변 지역의 공해와 환경 불평 등’ 강연이 진행됐다. 

또한 우경선 녹색법률센터 대표를 비롯한 박지혜, 최재홍 변호사들이 ‘공해 피해의 법적 구제방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했으며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가 ‘익산 장점마을 집단 환경성암 피해 보상 사례’를 소개해 질의와 응답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하는 3개 기관단체는 설명회 후 주민 피해 현황조사와 환경 분쟁 조정신청을 통해 민사소송 제기 여부 결정, 광양만권 산업단지 주변지역 주민지원 및 환경오염 저감과 책임 방안 마련을 위한 입법 및 제도 개선 운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광양만녹색연합의 이번 피해조사는 세계적 환경 보호 단체인 ‘1% for the planet’의 환경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선정돼 추진된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이번 지원 사업비로 광양제철소 주변 지역 오염물질 저감방안 마련과 피해 주민 구제를 위한 입법 제안 및 제도 개선 연구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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