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정 길
정 정 길

우리 삶의 전제는 오래 사는 것입니다. 백년 이백년을 산다는 것이 아니라 내일보다 더 먼 훗날까지, 일 년 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살 것이라는 전제 하에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일 당장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하겠습니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고, 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내일 당장 죽지 않고 오래 살 것이기 때문에 건강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미래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저축도 하고,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지식도 쌓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좋은 인간관계도 유지하고, 종교도 가지면서 정신수행도 하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도 “너희가 세상을 다 가진다해도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삶을 위한 모든 행위는 우리의 생명이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래 사는 전제 하에 우리 삶의 첫째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서 온갖 노력을 합니다. 

돈이 행복의 절대적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은 돈을 가졌음에도 악착같이 더 많은 돈을 가지려고 애를 쓰고, 명예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온갖 비난도 감수하면서 정치판에 목을 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내 힘으로 안 되니 신의 힘을 빌리려고 이 종교 저 종교 기웃거려 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절에 가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룬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말이 귀에 들리기만 하면 그 절을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행복이란 삶에 괴로움과 장애가 없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마음이 편안한 것입니다. 유럽을 제패한 ‘나플레옹’은 “내 생에 행복했던 날은 6일 밖에 없었다”라고 했답니다. 반면에 귀도 들리지 않고 앞도 볼 수없는 ‘헬렌켈러’는 “나에게 행복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다”라고 했답니다. ‘나플레옹’은 생전에 마음에 괴로움과 장애가 없는 날이 6일 밖에 없었을까요? 그러면 장애를 가진 ‘헬렌켈러’는 어떻게 마음속에 괴로움과 장애를 느끼는 날이 하루도 없었을까요. 

행복하게 사는 마음을 갖자!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행복하게 사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마음을 가지면 언제나,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마음을 가진다면 지옥에 갖다 놓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천국이나 극락에 가서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사람들이 행복은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밖에서만 구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밖에서 구한다는 것은 모두가 욕심이며, 갈애라는 말과 같이 끝없이 일어나는 목마름 입니다. 밖에서 행복을 구한다면 채워지지 않는 욕구로 인하여 영원히 괴로움에서 벗어 날 수가 없습니다. 안간힘을 쓰지만 밖에서는 절대 구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밖에서 찾으면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지만 누구든지 자기 안에 행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은 내 안에서 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매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이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감사하는 양에 비례 한다’는 서양 속담도 있습니다. 특히 내 몸으로 움직이고 뭐든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감사해야 합니다. 다음은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자꾸 불평이 생깁니다. 내가 난데라고 하는 교만심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존경하면 나에게 평안이 찾아 옵니다. 또한,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해야 합니다. 재산이든 직업이든 내 것에 만족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남은 나와 비교할 대상이 아닙니다. 남과 비교하여 모자라면 채워질 것도 아니고 마음에 상처만 남을 뿐입니다. 가능하면 베풀어야 합니다. 물질이든 사랑이든 또는 작은 친절이라도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선인선과. 악인악과, 선한 일을 베풀면 필연코 나에게 좋은 일이 생깁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행복 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마음’을 가지면 지금 이 시간, 그리고 내가 서 있는 이 장소가 극락이고 천국입니다.   

※ 하나의 종교만을 아는 자는 완전한 종교인이 아니다 : 막스 뮐러(독일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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