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인재로 자라 사회에 도움 주는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길”
“훌륭한 인재로 자라 사회에 도움 주는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길”
  • 김순영 기자
  • 승인 2022.01.0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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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인터뷰 l 삼지건설(주) 회장·고연장학재단 이사장 이소영(이동 석평) 향우

한눈 팔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 다수의 계열사 거느려
가난하여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청년들이 없도록 장학재단 설립

이소영 회장은 남해군 이동면 석평리 출신으로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기업가다. 1992년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에서 삼지건설(주)을 설립한 이후 오로지 사업에만 전념해, 현재 삼지건설, 에스제이건설, 에스제이개발 그리고 명진산업 등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린 견실한 기업인이 되었다. 
평소 사회의 약자와 소외층을 도우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온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남해군에 이웃돕기 성금 5천만 원을 기탁했으며 7월에는 (재)고연장학재단을 설립해 연말에 제1기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술연구와 교육복지 단체를 후원했다. 나눔과 배려를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이소영 회장을 새해 업무 첫 날, 구서동 삼지건설(주) 사무실에서 만나 보았다.

▲본인에게 고향 남해는 어떤 의미인가요?
= 남해는 나의 고향이다. 유년 시절 부모형제와 함께 산 추억, 학창 시절 친구들과 뛰어다니던 향수가 묻어나는 곳이다. 지금도 고향남해를 회상하면 가슴 한 곳이 뭉클하고, 아련하여 딱 한 단어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감정이다. 고향은 늘 관심이 가고,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고, 어렵다 하면 온 힘을 다해 돕고 싶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쁘고 가슴 뭉클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 1995년 주거래 업체가 부도가 나서 10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게 되었다. 지인들이 선뜻 돈을 빌려줘서 겨우 극복했더니 또 IMF(구제금융) 한파가 불어 닥쳤다. 설상가상으로 보증을 섰던 친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회사, 집 할 것 없이 압류가 들어왔다. 이 때문에 모든 업무가 마비되었을 때는 정말 나쁜 마음까지도 먹었다. 그때 직원들과 지인들이 집에 모아 둔 돈,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잡혀 대출한 돈을 들고 와서 도와주었다. 나는 ‘아~ 내가 그동안 헛살진 않았구나. 세상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올해로 삼지건설(주) 창립 30주년을 맞는데 그때 같이 고생했던 직원 중 아직까지 근무하는 이도 있고, 20년 넘게 근속하는 직원도 많다. 그때 그 고마움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장학재단 설립을 마음먹은 동기가 있으신가요?
= 나는 적게 배웠고, 남해 촌놈이라 학연·지연이 없었다. 오직 신용 하나로 사업을 일구면서 한 눈 팔지 않고 달려오고 보니 70이 넘었다. 한 숨 돌리고 뒤를 돌아보니 나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성공하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어느 날 중학교 교장을 지내는 친구로부터 남해에 결식아동 후원을 좀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요즘 세상에도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는 것에 놀랐고 평소 학생들이 나처럼 가난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겠다고 생각해 왔던 터라 이후 매년 후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이웃돕기 성금도 솔선수범하여 기탁해 왔다. 사실 오래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직원 복지에 신경을 써온 터라 나눔은 내 생활의 일부라 하겠다.

▲장학재단의 이름 <고연>에 특별한 뜻이 담겨져 있나요?
= ‘고연(故淵)’은 나의 호(號)로 ‘옛 연못’이라는 뜻인데, 고향을 의미한다. 성공한 기업가가 되었지만 고향과 어린 시절의 가난을 잊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담아 <고연장학재단>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그동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만 해 오다 재단설립 후 여러 가지 절차와 단계를 거치면서 나눔의 실천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내 돈으로 그늘진 곳, 추운 곳, 어려운 곳에 쓰는 일이 뭐가 그리 복잡한지, 남을 돕는 일에도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앞으로 하나씩 배워나가야 할 것 같다. 

▲앞으로 계획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재단을 설립하면서 50억의 자산을 출연했고, 앞으로 200억 규모로 자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는 장학생 15명에게 3천 만 원, 학술연구 및 교육복지를 위해 2천 만 원을 기부했는데 올해는 후원 규모를 2~3배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여 사회에 진출해서 이들이 다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또 학술연구와 교육복지 후원을 받은 단체들도 우리 재단의 뜻을 잘 구현해 준다면 우리 세상이 좀 더 따뜻하고 인정이 넘쳐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고향군민들과 향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지금까지 신용으로 사업을 일구고 살아왔다. 정직하고 진실된 마음은 당장은 아니라도 꼭 알아주는 이가 있으며 나눔과 배려는, 많고 적음을 떠나,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준다. 항상 마음으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는 고향 군민, 향우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 코로나로 지난 2년은 많이 힘들었는데 임인년 새해는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 소원성취 하셔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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