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남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양명용 회장
(사)경남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양명용 회장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2.01.0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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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시대, 힐링이 필요한 지금…남해를 체험할 시간
‘보는’ 여행을 넘어 ‘해보는’ 여행이 될 때 ‘추억이 따라오고, 추억이 있는 한 재방문과 입소문은 따라온다’
‘농담’과 ‘유머’에 특히 재주가 있는 양명용 회장은 본인이 입 다물고 있으면 ‘무서운 경찰’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농담’과 ‘유머’에 특히 재주가 있는 양명용 회장은 본인이 입 다물고 있으면 ‘무서운 경찰’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행, 이 얼마나 설레는 말이던가. 혹시 나만 바보같이 참고 있었나 싶을 만큼 여행을 가지 못한 채 흐른 허송세월을 떠올리면 눈물겹다. 코로나19의 공포속에서 1년여 넘게 떠나지 못한 상당한 국민의 한숨이 들리는 듯하다. 

절반은 여행을 못 간 한숨이며, 또 다른 절반은 여행 파생 업계의 생계 걱정 한숨인 현실, 그야말로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코로나 블루 시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는 밝았고, 힐링 여행의 상징이자 추억 여행의 꽃인 ‘체험마을’은 다시금 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창선면 해바리마을을 이끄는 위원장이자 17년간 농촌체험관광 및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1대 2대 3대에 이어 최근 5대 회장까지 맡게 된 ‘경남체험휴양마을협회’ 양명용 회장을 만나 우리가 무엇을 ‘체험’해야 할지 이야기 나눠봤다. 

▲지난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역 사업이 아닌 체험휴양마을사업으로 ‘산업훈장’을 받은 건 최초인것으로 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힘겨운 시기에 받은 상이다 보니 더욱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감사의 시간이었다. 2004년 해바리 마을을 조성해 지금까지 여러 공모사업도 도전하고 1사1촌 결연, 여러 결연 사업, 귀촌교육 등 다양한 이름으로 ‘도농교류’에 늘 방점을 두고 살아왔다. 자연자원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최우선으로 꼽는 게 ‘인적자원’이다. 결국은 마을에 서로 돕고 도울 사람이 많고 누군가 오면 반겨주는 환대의 마음이라는 게 ‘도농교류’나 ‘힐링 체험’에 모두 다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적자원을 잘 육성해 마을의 활성화에 기여 하고, 마을을 찾은 도시민들의 심신에 행복을 줘 너나없이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관광산업이 아니겠나 생각한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체험마을도 많을 것이지만 정말 위기를 기회 삼아 철저한 방역수칙준수를 지켜가며 ‘안전한 여행’ ‘농촌으로의 힐링 여행’을 책임져 오는 것으로 역할을 십분발휘한 곳도 많다.

▲남해군을 넘어 경남도를 아우르는 경남의 체험휴양마을 수장이기도 하다. 130개의 체험 마을 중 인기 있는 마을이 가지는 특징은=체험마을에서 출발해 이제는 체험마을 넘어 그 자체로 인기 관광지가 된 곳이 있다. 통상 연간 10만 명 이상 오는 인기 있는 명소를 말하는데 산청군의 남사예담촌과 자랑스런 남해군 다랭이마을이 그곳이다. 전통문화가 잘 녹아있으면서도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는 특징이 있고 아름다운 경관속에서 체험거리가 있다. 보는 여행과 해보는 여행의 차이는 결국 추억을 남기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눈으로만 머문 여행은 ‘가봤다’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의 오감으로 ‘체험’한 여행은 경험하게 해주고픈 다른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로 입소문을 내게 되고 그리하여 재방문율로 이어진다. 해바리마을의 경우 또한 연간 1만 명이 왔다고 가정해도 그중 60% 이상이 재방문을 꼭 한다. 코로나19인만큼 틈새시장을 파헤쳐보면 초등학생을 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닭장 같은 아파트 속의 도시민들은 우울을 벗으려 이곳으로 올 수밖에 없다. ‘패밀리 투어’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관건이다.

▲‘체험이 곧 관광’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2022 남해군 방문의 해’ 또한 생생한 체험으로 연결되어야 할 텐데=체험마을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긴 하나 저는 그보다 먼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 왜 2022년이 남해군 방문의 해인가? 다른 곳이 아닌 남해군을 와야 할 이유가 있나? 이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져봐야 한다. 하다못해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념으로 정했다든지. 그 근본적인 의문이 해결된 토대 위에서 분야별로 한마음이 모아져야 한다. 이를테면 행정체계로 여전히 이원화되어 관리되고 있는 농촌체험 10곳, 어촌체 8곳 모두가 할인율 적용을 동일 하게 한다든지, 정 안되면 ‘숙녀 화장실이 멋진 보물섬 남해군’ 같은 홍보물로 시선을 끌고, 민생고를 해결하게 한다든지. 무슨 일이 있어도 2022년만큼은 어떤 거리든 청결과 친절이 묻어나게끔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한다든지. 여행객이 많이 오가는 나들목 같은 장소에 2022년 한 해만큼은 늘 같은 시간 농, 수, 특산물 제철 먹거리를 팔아서 사가게 한다든지 그런 아이디어들이 결집 돼야 한다. 단순 방문의 해가 아닌 무엇을 위한 방문의 해인지 감동하게 할 주제가 먼저 서야 할 것이다.

▲유자의 명맥을 제대로 살려보고자 ‘남해군유자연구회’를 결성한 것으로 안다=남해의 최고 강점이 뭐라 보나? 한 곳에서 농촌, 산촌, 어촌을 다 체험하고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먹거리나 특산물 또한 마찬가지다. 남해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남해산’은 다르다. 우리 유자는 더 그렇다. 유자, 비자, 치자 3자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지켜가야 하는데 일례로 운동장 중에서도 ‘유자 구장’만 없는 것 아시는지. 통곡할 일 아닌가. 우리가 우리 것의 가치를 모르는데 남이 어찌 알까. 잃고 후회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살려내는 게 절실하다. 그만큼 ‘이름 짓기’가 중요한 출발이기도 하다. 보물섬 남해의 보물이 뭐냐 물어보면 백이면 백 ‘바다’부터 꼽는다. 그럴 때마다 3가지 보물을 ‘바다’가시라고 말씀드린다. ‘좋은 자연, 농ㆍ수ㆍ특산물, 사람’ 이 3가지를 다 ‘바다’가시라고 한다. 그러면 백이면 백 다들 웃으신다. 에코투어리즘, 그린투어리즘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남해에서 제대로 된 값을 치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네이밍’을 통해 제대로 체험하게 하면 절로 실현된다. 남해는 유효한 추억의 땅이며 힐링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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