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회원들이 연말총회를 마치고 다같이 남해방문의 해를 환영하는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그중 하나가 체험휴양마을 관계자들일 것이다.

이들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한 해의 마지막을 위로하기 위해 모였다. 2021년 12월 30일 오후. 남해군농업기술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이들은 반가운 얼굴을 확인하며 혹독한 시기를 무사히 건너온 것에 서로가 서로를 위로했다.

먼저 인사를 건넨 (사)남해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김봉수 회장(다랭이마을)은 “힘든 시기를 잘 이기고 함께 만나게 돼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 한 끼 같이 나눌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맞이하는 2022년을 마을들의 특성과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잔칫집 분위기로 만들어내자”고 호기 가득한 인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 체험휴양마을을 잘 이끌어 가주시는 위원장님과 사무장님들께 감사드린다. 68%의 체험객 격감으로 수익면에서도 어려워진 한 해였다. 시름에 위로를 전하면서 이 어려움을 어떻게 타파해 나갈 것인가를 저 또한 고민해보았다”며 “염치불구하고 지역 출신 향우들, 애향심 강한 이분들과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참여시키는 컨텐츠가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려본다”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또 장 군수는 “예전처럼 활황을 누릴 수 있도록 대망의 2022년은 더 밝고 활기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남해군의회 이주홍 의장 또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 양식의 변화까지 가져왔다. 이러한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듣고 해결에 적극 협조하는 의회가 되겠다”며 힘을 실어주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김봉수 회장은 “남해군 체험마을을 위해 힘써주신 양명용 경상남도체험마을협회장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또한 올 한해 적자로 많이 힘들었는데 남해군에서 사무장 급여 자부담 분을 보존해주어 다행이었다. 내년에도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업무보고 및 회계보고 등 전반적인 내용을 전했다.

자유토의에서 대곡 해울림마을에서는 “워낙 옛 건물이다 보니 문틀, 창틀 등 모든 게 낡아 추운 겨울에는 숙박 손님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 보니 보수가 시급하다”는 건의가 있었다.

또 이번에 우수 표창장을 받은 갱번마을 박명식 위원장은 “체험마을 살리기로 모두들 고생합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뛰어들어 해보는 건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 왜 수상했나 생각해보니 숙박 개실 15개를 운영해오고 코로나19시대에 맞춰 비대면 원격 수업 교육쪽으로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또 해울림의 경우뿐만 아니라 체험마을 전체적으로 시설보수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모마을 강미라 사무장은 “두모마을의 경우 바래길 구운몽 코스와도 겹치고 캠핑 하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 카약하는 사람 등으로 끊임없이 ‘화장실 개방 문제’에 당면한다. 비단 두모마을뿐 아니라 남해군 곳곳에서 분명 있는 화장실의 개방, 관리 문제가 계속 대두될 것 같다.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이해 화장실 개방, 관리와 운영, 대책 문제가 시급해 보인다”는 의미 있는 지적으로 공감을 얻었다.

회룡마을의 경우 ‘자체적인 마을 축제의 경우 행정에서 지원해 줄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나왔고 해바리마을 양명용 위원장은 “비단 한 마을에 국한할 게 아니라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체험마을 전체가 뭘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한목소리로 이어져야 할 때”라며 “남해군 전역의 체험료 할인이나 숙박료 할인 등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총회 말미에 회원들은 2년간 고생해왔으나 코로나19로 제대로 날개를 펼쳐보지도 못한 다랭이마을 김봉수 위원장을 다시 한번 (사)남해군체험휴양마을협의회 회장으로 추대하자며 만장일치의 박수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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