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일 수정사·류지관 수의사 합작품
서면 노구마을 이동환씨의 10살 어미소가 7월27일 새벽 세쌍둥이송아지를 낳았다. | |
남해 축산기술이 세쌍둥이 송아지를 3년 만에 생산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면 노구마을 이동환(58)씨. 어미소는 이씨가 지난 5년 동안 애지중지 길러온 10살 소.
한 동네 이웃이 기르던 소를 사들였던 이씨는 “이번이 아홉 번째 출산”이라고 확인했다.
세쌍둥이 송아지는 27일 새벽 5시부터 태어나기 시작해 두시간 간격으로 세상에 나왔는데 모두 암송아지이다. 세 마리 다 잘 길러 낸다면 시가로 따져 1000만원에 가까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씨에게 세쌍둥이 송아지를 얻는 기쁨을 안긴 사람들은 현대가축인공수정소 정경일(56) 인공수정사와 목자동물병원 류지관(54) 원장이다. 이번의 쾌거도 쌍둥이 송아지 생산을 위해 함께 기술을 공유해오고 있는 두 사람의 네 번째 합작품이다.
왼쪽이 류지관 목자동물병원장, 가운데가 주인 이동환씨, 오른쪽이 정경일 현대가축인공수정소장 | |
세쌍둥이송아지 생산은 어미소에 먼저 인공수정을 시킨 다음, 일주일쯤 후에 체외에서 수정시킨 수정란을 또 한 번 착상시키는 고도의 기술이다.
군내에서는 고현 도산 최호종씨, 이동 다정 박찬동씨, 서면 대정 김찬홍씨가 세쌍둥이송아지를 생산한 바 있다.
이씨는 “송아지를 한꺼번에 세 마리나 얻어 좋긴 좋은데 어떻게 먹여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정경일 수정사와 류지관 수의사는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다소 체력이 약하지만 주인이 잘 돌보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씨를 도와 성심껏 돌봐주겠다”고 말했다.
++++++++++++++++++++++++++++++++++++++++++++++++++++++++
<취재 후......>
세쌍둥이송아지 중 가장 체력이 약했던 송아지 한 마리가 31일 죽었다고 이동환씨 가족이 알려왔다. 이씨 가족은 한 마리가 죽어 안타깝지만 두 마리는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