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산 마늘과 시금치의 경작면적이 동반 감소했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2022년산 마늘과 시금치의 경작면적이 동반 감소했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남해군의 대표 농작물인 마늘과 시금치의 올해 초 가격 호황에도 불구하고 내년산 마늘ㆍ시금치 재배면적이 뚜렷한 동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이전까지 마늘 면적의 감소분이 시금치 면적 증가로 이어지던 시소게임 현상도 사라지고 동반 하락이 상례가 되는 모양새다. 전국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의 경작면적 조절 효과라고만 보기에는 하락폭이 큰 편이고 농촌인력의 고령화가 재배면적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마늘의 경우 군내 마늘생산자단체와 군은 영농 기계화와 마늘전업농 육성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효과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근 군이 마늘ㆍ시금치 파종면적을 1차 조사한 결과 마늘은 지난해 540ha(4140 농가)에서 34ha가 감소한 506ha(3714 농가)로 집계됐으며 시금치는 지난해 914ha(4334 농가)에서 862ha(4159 농가)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재배면적 감소의 주 요인은 농촌인구의 고령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늘의 경우 ▲파종과 수확 등 공정의 ‘기계화’ 비중 상향 ▲마늘전업농 육성 등을 대응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금치의 경우에는 당분간 재배면적 감소 추세를 반등시키기 어려운 여건이라서 ▲벌크 수확을 지양하고 ▲단묶음 작업 등 고급화 전략을 통해 농가의 소득을 보전 또는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시금치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품위가 낮아 경매에서 등외로 거절된 시금치라도 단묶음을 거쳐 출하해 일부 소득을 보전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전체 규모는 줄어도 가공의 고급화를 통해 농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사례로 회자된다.   

마늘산업과 관련해 전국마늘생산자연합 남해군지회 한진균 지회장은 ▲마늘우량종구 보급과 ▲토질개선 ▲농협 계약재배 활성화 ▲마늘전업농 육성 ▲마늘 파종ㆍ수확을 위한 영농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남해마늘산업을 최저선을 지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 연말총회에서도 한진균 지부장은 “마늘종구의 자체 조달 가능성 제고와 농협 계약재배 활성화 등 마늘생산ㆍ유통 시스템을 재검토해 적정면적 유지와 농가소득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2022년산 마늘의 재배면적은 지난해 비해 2.6%로 증가한 2만 4149ha로 집계됐으며 이 중 대서종은 8.3% 증가했고 남도종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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