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고등학교(교장 최성기)는 제43회 졸업생(2001년) 김미숙 동문이 학교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창선고 졸업생이자 대구 소재 ㈜예신의 대표인 김미숙 씨는 수업료도 제때 내지 못하고 어렵게 지냈던 성장기를 떠올리며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지금, 모교와 후배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귀중한 뜻을 전했다.

창선고에 따르면, 김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삼형제를 키우시던 부모님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 고모님 댁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었지만, 어린 마음에 남들에게 내색하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했다고 한다. 

또 김 대표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모교 선생님들의 보살핌과 따뜻한 배려, 누구에게라도 편견없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보살핀 창선고등학교 교사들의 올곧은 사도(師道) 덕분이었다며 “후배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자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 절대 환경에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최성기 교장은 “선생님과 학교라는 울타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창선고 후배들이 선배의 고귀한 뜻을 새기고 사회에 나아가 받은 만큼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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