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안전을 경영하고 있는 김선이(65) 대표이사를 취재해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회사로 찾아갔다. 김선이 대표가 바쁜 와중에도 손수 성환역까지 마중나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김 대표는 1956년 남면 양지마을에서 아버지 고(故) 김민조씨와 부산에 계신 어머니 박숙자씨의 2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남명초 41회로서 졸업식 때 교육감상을 받을 정도로 똑똑한 모범생이었다. 소녀처럼 총명한 눈빛과 미소를 머금은 인상에서 65세라는 나이를 잊게 했다. 무한경쟁의 사업에 뛰어들어 오로지 기술과 실력으로 승부하여 지금의 (주)창문에안전을 일군 열정과 추진력에 새삼 놀랐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인증서와 특허증이 한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김 대표 말대로 “받을만한 것은 모두 받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2014년 창업 이래 새로운 길을 개척해오며 이제는 누군가의 롤모델로서 회사를 이끌어가는 김선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천안에 약 3000평의 부지를 구입해 회사건물과 공장작업실을 신축했으며 제조설비를 새로 들여놓았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최신식 기숙사를 지어 사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현재는 15명의 직원과 가족처럼 일하고 있으며 김 대표도 직접 작업복을 입고 제품 생산라인에 참여 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내가 하는 사업은 남자들도 하기 힘든 사업이다. 기술도 있어야 하고, 열정도 있어야 한다. 나는 직접 생산라인과 시공현장을 점검한다. 정직하고 기술이 우수하기 때문에 제품의 차별화로 우리회사 제품을 인정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최근 자재값이 많이 오르고 코로나19로 인해 조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방송TV <천기누설>에 방송된 후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지점을 두고 있다. 지금은 좀 힘들지만 미래지향산업이라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근래 태풍이 강해지고 빈번해졌다. 튼튼한 창문 안전방범방충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파트 방충망은 고무패킹으로 끼워져 있어 망이 쉽게 이탈하고, 안전장치도 열악하며, 얇은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어 부식이 되고 수명도 짧다. 특히 침입, 추락 등 아파트나 주택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이 창문을 통해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방충망은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에는 성능이 턱없이 떨어진다. 

김 대표는 방송을 통해 확인되고 검증된 ㈜창문에안전 제품으로 교체하게 되면 안전을 확보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창문에안전은 KS인증, 이노비즈인증, 벤처기업인증, 단체표준인증. 조달청 혁신제품인증 특히,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인증 등 많은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특허등록 19건, 특허출원 6건, 디자인등록 19건, 상표등록 3건 등의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현재 충청남도 지식재산위원회 위원이며 충남지식재산경영인클럽 부회장이기도 하다.

또한 창업진흥원과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의 생산성 향상, 설비지원사업 등 국가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창문에안전 제품은 품질 1위인 스테인레스로 만들어 고가이지만 품질면에서 탁월하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으며 병원, 학교, 대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는 방충망에 대한 의식변화가 시급하다. 왜냐하면 안전에 적합하고, 반영구적이며 청소가 용이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제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안전방범 제품을 제조·판매·설치하는 회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 더욱 정직한 마케팅과 꼼꼼한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제품의 중요성을 시장에 알리며 늦은 나이에 목표를 갖고 여성 CEO로 사업을 키워온 김 대표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어렸을 적 아버지의 밥상머리 교육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의 어머니는 온화한 성격이었지만 조합장을 하셨던 아버지는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자식들을 엄격하게 교육하셨다. 그 훈육이 오늘의 김 대표를 있게 한 대들보였던 것이다. 아버지의 가르침 중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다”는 중국 속담 ‘일근천하무난사(日勤天下無難事)’를 인용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평생 늦잠 자본 적이 없고, 확인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최고의 성과가 날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준 것도 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 ‘한결같이 부지런해라’, ‘기본을 중시 여겨라’, ‘남의 말을 경청하라’는 세 가지의 훈시가 최고의 경영방침으로 현장경영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해마다 1인 여성가구와 독거노인가구, 범죄취약지역에 기능성 안전방범방충망을 무상으로 설치 시공해 주고 있다. 서울 수서, 도봉, 양천, 인천, 충북 청원, 세종, 천안 등 전국의 자치단체, 경찰서와 연계하여 매년 선행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아원, 영아원 등에 우수제품 방범방충망을 무상으로 달아줄 계획이다. 

이 같은 사회봉사 활동으로 경찰서장, 기관단체장 등으로부터 30건이 넘는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위기 때 더 강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기질은 남해인이 가지는 특징이다. 코로나19로 혼돈의 시대를 맞아 힘들지만 2022년은 더 큰 희망이 있으며 계획도 많다는 김 대표는 천상 남해사람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또 한 명의 자랑스러운 남해인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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