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생활도 뒤로한 채 숨 가쁘게 달려왔다. 북설악을 다녀와서 바로 군향우산악회 산행이라 조금은 걱정이 앞섰다. 아침부터 서둘러 가을 내내 산행 때 주워 모은 도토리를 여러 번 손이 가는 절차를 거처 묵을 쑤어 준비했다.

관악산 연주대가 목표다. 오랜만에 고향분들과 산행이다. 봄처럼 따뜻한 날씨 속에 과천 청사에서 7명이 만나 반가운 인사와 함께 출발이다. 단풍이 진 자리가 휑하니 청명한 파란 하늘을 대신 보여준다. 연주암까지 한달음에 오르다 보니 땀으로 범벅이다. 연주대는 등산객들로 인사인해를 이룬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겨우 남기고 하산길에는 많은 사람들로 지체를 거듭했다. 겨우 점심 먹을 자리를 잡았다. 점심시간은 여려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한 달 남은 올해 마무리와 신년 계획에 대해 최태수 회장님과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에는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는 산행을 꿈꾸어 보는데 과연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좋은 의견을 주고받고 따뜻한 커피 한 잔씩을 마시고 하산길은 사당역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제법 긴 산행길 마무리를 하고 따끈한 추어탕으로 뒤풀이까지 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같이 하신 향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뒤풀이 책임지신 회장님 감사합니다. 12월은 북한산 영봉 산행입니다. 향우님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박미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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