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신촌마을 출신의 정종진, 미조면 조도마을 출신의 이지윤의 두 딸 ‘언니 정진희, 동생 정현희 자매’가 핸드볼 국가대표선수가 되었다. 단란한 가족사진 : (왼쪽부터) 큰딸 정진희, 아빠 정종진, 엄마 이지윤, 작은 딸 정현희
남해읍 신촌마을 출신의 정종진, 미조면 조도마을 출신의 이지윤의 두 딸 ‘언니 정진희, 동생 정현희 자매’가 핸드볼 국가대표선수가 되었다. 단란한 가족사진 : (왼쪽부터) 큰딸 정진희, 아빠 정종진, 엄마 이지윤, 작은 딸 정현희
골키퍼 정진희 선수                  레프트백 정현희 선수
                          골키퍼 정진희 선수                                               레프트백 정현희 선수

남해읍 신촌마을이 고향인 정종진(49), 미조면 조도가 고향인 이지윤(48) 부부. 정종진-이지윤 두 남해인의 두 딸인 정진희, 정현희 자매가 나란히 핸드볼 국가대표선수가 되었다. 

언니 정진희, 동생 정현희 두 자매가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 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기쁜 소식이다.

한국체육대학교 4학년인 정진희 선수(22)와 광주도시공사 소속 정현희(20) 선수 이 두 사람은 자랑스런 남해인의 딸이다. 언니 정진희 선수가 먼저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2021년 제32회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로 맹활약을 보여준 바 있으며 최근 11월 동생 정현희 선수가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달 11일 “제25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12월 1일~19일, 스페인)에 출전할 여자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진천 선수촌에서 약 2주간 입촌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팀 명단에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정진희, 레프트 백을 담당하는 정현희 자매가 나란히 승선해 화제다. 두 국가대표 정진희, 정현희 선수의 아버지인 정종진 씨는 해양초와 남해중, 남해수산고(현 해양과학고)를 졸업하고 현재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아버지 정종진 씨는 “하나도 되기 어려운데 딸 둘이 모두 핸드볼 국가대표선수가 되었다는 게 감개무량하고 언제나 두 딸을 애정으로 함께 지켜준 아내에게도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라며 “제 딸들이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자랑스럽고 보고만 있어도 뿌듯한 마음이 있다. 운동하는 자식을 둔 부모들만 아는 기쁨이고 감격이기도 한데 운동하는 아이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본인 역할을 말없이 해나갈 때의 이루 말할 수 없는 벅차오름이 있다. 응원해주신 고향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지윤 씨 또한 “언니 진희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핸드볼 팀에서 시작한 핸드볼을 보고 동생 현희도 함께 하면서 두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고 의지이고 용기였던 것 같다. 부모심정에선 속으로는 많이도 울었다. 어깨 수술 등 여러 크고 작은 부침이 있을 때마다 딸들을 계속 이래 고생시켜도 되나 마음이 아렸다. 스피디하고 타이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핸드볼 게임을 한번 본 사람들은 그 매력을 알아주시더라. 고향에서 응원해주시니 더 감사하고, 보물섬 남해의 속 깊은 정(情)에 정말이지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정진희, 정현희 두 국가대표선수는 1일 스페인에서 개막한 제25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덴마크, 콩고, 튀니지와 함께 F조에 편성돼 필드를 누비고 이후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열리는 핸드볼 코리아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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