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도래할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군민들의 마음 속에서 교차하는 가운데, 확장되면서 달라질 시대에 맞춰 새로운 남해군의 비전을 모색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실질적인 준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점점 강렬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남해군 출신의 교수·연구원·기업가 등으로 구성된 ‘보물섬 남해포럼’이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남해~여수 해저터널 이후 남해군 관광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장을 펼쳤다.  

이날 세미나는 ▲남해보물섬포럼 공명수 대표 ▲단국대 창의융합학과 김종호 교수 ▲단국대 창의융합학과 김종호 교수 ▲경상대 최길동 교수 ▲남해대학 김석영 교수가 관련 주제를 발제했으며 이용택 국립한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주제 토론회에서는 △이태문 동의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조수현 디자인 라벨 니어바이 대표 △이성오 도립남해대학 금융회계사무과 교수 △이정실 동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뒤 이은 종합토론은 류동길 숭실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동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박성석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장충남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남해의 큰 도약을 위한 정말 의미 있는 세미나가 열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더욱 구체화시켜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의 특장점을 어떻게 발굴ㆍ계발할까 

이날 세미나에서 보물섬남해포럼 공명수 대표는 기조 발제에서 “중국 황사의 직접 피해지역인 서해와는 달리 남해안에 위치한 남해군은 장소적 가치를 더욱 극대화 시켜나가야 한다”며 “남해는 4차산업 플랫폼 기업 유치와 6차산업 활성화을 통한 남해안권 관광휴양 복합산업도시로 키워나갈 수 있는 여건이 구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명수 대표는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해양관광레저 부대시설 정비와 문화예술ㆍ휴양 콘텐츠 투자, 소비위축 보완과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것을 보완하면 남해군이 동부 전남권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과 해양관광스포츠레저ㆍ세계적인 휴양주거타운 조성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호 교수는 ‘메타버스와 남해의 미래관광 전략’ 발제에서 “천혜의 생태와 자연을 갖춘 남해의 풍부한 콘텐츠를 메타버스에 올리는 작업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 남해를 알려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메타버스 추세는 빨리 따라가야 하는 흐름이고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제 토론에서 공명수 대표는 “우선 남해 금산과 보리암, 남해대교와 남해충렬사, 상주은모래비치 등 남해12경을 메타버스에 올리는 작업부터 하면 남해의 아름다움을 훨씬 잘 알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상대 최길동 교수는 ‘해저터널 시대와 남해 휴양문화콘텐츠 기반 구축’ 발제를 통해 “기존 인구 4만 5000명에 더해 귀농ㆍ귀촌ㆍ귀어와 친환경 제조업 분야 인구 5000명, 고령친화형 도시 구축과 시니어 복지, 힐링을 통한 ‘상시체류형’ 인구 2만 명 유치, 체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한 체험형 체류 인구 3만 명 확보 등을 통해 남해인구 1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저터널 시대 열기 ‘우리하기 나름’ 

이어진 주제토론과 종합토론에서 패널들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를 열어갈 남해군 관광의 개선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는 “해저터널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우리 하기 나름”이라며 섬과 섬을 잇는 긴 도로가 관광상품이 된 미국 마이애미 키웨스트 도로를 소개하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열리면 무조건 잘 되거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남해가 관광에서 ‘결정적 장소’가 될 콘텐츠를 발굴ㆍ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인근 여수시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는 “남해에 원시생활 체험마을이나 무인도를 활용한 나체촌을 조성하는 등 다른 시군이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참여한 패널들은 ▲남해 관광콘텐츠에 맞는 스토리텔링 발굴 ▲적극적으로 남해를 홍보할 적극적인 방안 강구 ▲VR과 AR 테마공원 조성 ▲남해만의 특화된 먹거리 발굴 등 의견들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구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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