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 화암마을 주민들은 지난 2일 오전 11시 마을회관 준
공식을 가졌다.
    
  
삼동면 화암마을 주민들이 지난 2일 오전 11시 마을회관 준공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하영제 군수와 배이용 의원, 신시근 면장을 비롯해 군내 각 기관 단체장들과 삼동면내 이장들, 재부화암마을향우회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마을 가운데에 새로 지은 마을회관 앞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정덕수(66) 화암마을 이장은 먼저 마을회관을 짓는데 기여한 세 사람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동열씨는 회관 부지를 마련하는데 자신의 땅을 일부 기증했으며. 정영기 재부화암마을향우회장은 기금을 내놓았으며, 도월태씨는 회관공사를 맡은 회사의 대표이다.



  
 
  

화암마을은 전체 34가구 128명 중 중 80세 이상인 노인이
11명이나 되는 장수마을이다. 

       
  

하영제 군수는 축하말에서 “작은 동네가 여러 가지 면에서 설움을 많이 받는다. 배이용 의원은 작은 동네일수록 설움을 받지 않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얼마나 나를 조였는지 모른다. 마을회관은 집회소, 서지로도 불렸으며 점점 그 기능이 확대돼가고 있다. 마을회관은 주민들의 회합장소이며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전당이다. 오늘 오지 않은 향우들이 명절 때 고향에 오면 놀라지 않겠는가? 큰 한 번 축하를 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마을로 이름난 삼동면 화암마을, 마을회관 준공식        
나온 노인들.
 
  

이어 배이용 의원의 인사 차례였다. 배 의원은 앞으로 나오자마자 시멘트 바닥에 넙죽 큰절을 하고 난 뒤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인사가 빠졌다면서 최면헌 한나라당 사무국장을 소개했고, 이어 최병규 군 주민생활지원과장과 정주선 건설과장을 소개했다.


그는 “화암마을은 주민수가 34가구에 128명으로 군내에서 두 번째로 작은 마을이다. 하영제 군수는 표를 의식하지 않고 화암마을이 작은 마을임에도 지난 선거에서 공약했던 마을회관 공사비 지원 약속을 지켰다. 표를 의식한다면 큰 마을부터 지원하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마을간이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1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면 호당 700만원이 넘는 돈이 지원된 것이다. 하영제 군수에게 박수를 보내자. 34가구 중에 80세 이상 노인이 11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아마 전국 최고 장수마을일 것이다. 항상 건강을 잃지 말고 오래오래 사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배이용 의원의 인사말은 마을회관 준공식인지 선거유세장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한편, 박희태 의원은 축전을 보내 축하의 인사를 대신했다.

준공식이 마무리되자 주민들은 내빈들과 함께 준공 테잎을 끊었다. 주민들은 손님들에게 점심을 대접했고, 기념품으로 수건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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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마을 정덕수 이장.                                      
  

<정덕수 이장 인사말>


동민 여러분! 그리고 일년 중에 제일 덥다는 삼복 더위에 병해충방제 등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빈 여러분 그토록 바라던 마을회관을 완공하여 오늘 뜻깊은 준공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안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화암마을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은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경향각지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남해사람 화암사람의 자긍심을 갖고 성공을 일군 향우들께서도 참석하여 고향사람 부모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이 건물을 완공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하영제 군수님을 비롯하여 이번에 전국광역시도의회 부의장을 맡으신 김봉곤 도의회 의장님과 우리 면의 행정과 살림살이를 맡고 계신 신시근 면장님, 또한 우리들 주변에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시면서 마을회관 준공을 위해 끝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배이용 군의원님, 그 외 관계되는 기관단체에서 나오신 여러분,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궂은 일을 마다 않고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이장님들, 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동민 여러분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감사합니다.

우리 화암마을은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농외 소득이 전혀 없는 빈촌이며 가수수도 제일 적은 마을입니다. 그러나 제일 부지런하고 우리 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장수마을입니다. 총 34가구 중 80세 이상 노인이 11분으로 3가구 당 1분이 계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그 만큼 적당한 운동과 노동으로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신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건강에 유의하시어 오래오래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고향마을의 회관 준공식에 참석한 재부향우들.   
      왼쪽부터 유홍숙, 유만선, 정영기(회장), 이성해, 유남진, 김찬기씨.
 
  






















그러면 이 건물을 완공하기까지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건물은 작년 2002년 11월 12일 군으로부터 농어촌 환경개선 포괄사업비 및 주민숙원사업으로 공사비 8000만원을 지원 받아 짓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을회관을 지을 자리가 없어 물색하던 중 우리마을에 계시는 이동열씨의 땅 40평을 매입 또는 기증을 받아 옛 대지 60평과 합쳐 총 100평에다 1층 30평 2층 10평 총 40평을 짓기로 마을총회에서 건축업자 선정과  함께 결의를 보았습니다.

그 이후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여러 차례 동네 역사를 거쳐 옛 회관을 동민 스스로 철거를 했고, 마을에 대형차가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을 안길 5군데를 확장 포장함으로써 많은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뒤 2003년 2월 27일 기공식과 함께 첫 삽질을 했으며 연이어 3월20일 단층 슬라브를 쳤고 이후 내부 및 노든 공사가 마무리되어 오늘에야 준공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이 훌륭한 건물을 오랫동안 유지 활용하기 위해 농한기 여가선용 및 소득증대에 기여케 함은 물론이거니와 경로사상과 공동체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으로서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준공의 뜻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동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이상으로 경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가내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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