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저녁 7시 남해초등학교 내의 ‘별별극장’에서는 총 4편의 연극이 우리를 기다린다. 

23일 화요일에는 해양초 연극동아리 ‘바닷빛’ 친구들이 만든 연극 ‘내일은 태양’, 24일 수요일에는 청소년연극단체 ‘남쪽바다’가 만든 연극 ‘꿈ㆍ이어라’, 25일 목요일에는 남해초 연극동아리 ‘마금치’가 만든 연극 ‘아이 이야기’, 26일 금요일에는 극단 ‘씨앗’이 만든 갈라 콘서트 ‘삶의 노래(편지)’가 무대 위에 올려진다.

짧으면 30분에서 길어도 50분을 넘기지 않는 단편 연극이지만 남해에 사는 남해사람들이 본 시선, 생각, 감정으로 오롯이 쓰고 함께 투닥거리며 동선을 짜고 극을 몰아온 우리만의 소중한 이야기들이다.

2021 보물섬 교육공동체 행복 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연합연극제, 꿈의 자리(이 자리의 작가전)’는 해양초 6학년 전혜인 작가, 남해중 1학년 최우영 대표, 남해초 6학년 김도형 작가, 남해지역주민 신제석 작가가 일군 작품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들의 연극 공연에 지도와 격려를 맡은 오주석 연극교사는 “가장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직 하나, 편견없이 봐달라는 것”이라며 “남해의 아이들, 남해 사람들이 만든 연극이라고 하면 그다지 기대 되지 않는다는 눈빛을 보내는 경우를 종종 마주치는데 ‘서울 사람이 만든 연극’과 ‘남해 사람이 만든 연극’의 퀄리티가 결코 다르지 않다. 모든 예술은 내공과 내공의 울림인데 남해에서 자라는 이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공연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안겨줄지 예단하지 말고, 먼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비록 어리다 할지라도 ‘작가’라는 호칭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작가 정신이라는 게 자신의 고유성에서 오는 창의성과 그 안의 미적 감성을 부여하면서도 그것을 끝까지 해내려는 책임감, 관객과 소통하려는 것일진대 이를 실천해 오기 위해 무대 위를 고군분투했던 숱한 단련의 시간이 있기에 작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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