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음력 10월 초사흘) 입동(立冬) 날 고현면 대사마을(이장 윤육엽) 앞 당산나무 앞에서는 해마다 치러지는 동제가 열렸다. 마을의 한 해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 풍작과 무사무탈을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동제에는 3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나와 경건하게 제의를 모셨다.

당산나무 주변은 며칠 전부터 벽사(辟邪)를 위한 하얀 천막이 쳐져 외부사람들의 출입을 막으면서 제례의 진중함을 알렸다. 

정상봉 고현면주민자치회 회장의 집의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초헌관에는 고원오 남해문화원 수석부원장이, 아헌관에는 오형주 대사마을노인회장이, 종헌관에는 정세곤 재부대사마을향우회장이 각각 맡았다.

동제가 끝난 뒤 음복과 다과가 마련되었는데, 이 자리에서 정상봉 회장은 녹두산 산신제 제단을 정비하고, 군청에 제수비 지원에 대한 건의를 하겠다는 계획을 공지했다.

한편 군내 각 마을에서도 이 즈음부터 동제를 비롯한 민속 행사들이 연이어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