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순 재경향우회장은 동비마을 소소정 집에서 10여 년 전부터 정성껏 키워 온 단풍나무 외 수목 93주(400만원 상당)를 향우동산에 기증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구덕순 회장은 “이 동산을 조성하며 수고하신 공원팀장님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향우동산 1호가 조성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나무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우리집 뜰에 심어서 키워온 나무를 필요한 만큼 파다 심으라 했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소공원이 조성되어 기쁘다. 혼자서 보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볼 수 있으면 아까울 게 없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나무를 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10년 전 재경여성협의회 회장을 맡고 나서 고향을 위해 할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남해군에서 푸른 숲 가꾸기 사업을 시작한다기에 동참했다. 매년 벚나무, 동백 등의 나무를 심었는데, 첫해 심은 벚나무를 보면서 언제 저 나무가 자라 벚꽃길을 만들까 생각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봄이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주는 것을 보면서 나무는 심을 때를 생각하지 말고 10년 후를 바라보며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구 회장은 “이 향우동산이 예쁘게 어우러져서 지나는 많은 분들이 쉬어가고 싶은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 장충남 군수님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오늘은 참 뜻깊은 날이다. 보물섬 남해의 제1보물은 향우들이다. 향우들의 고향사랑은 남다르다. 더욱이 구덕순 회장의 고향사랑은 대단하다. 군민을 대표하여 큰 박수를 보낸다”며 “고현면과 설천면 경계에 구덕순 회장님이 기증한 수목으로 아름다운 향우동산을 조성하게 되면 향우님들의 고향사랑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뜻 깊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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