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남해유배문학관에서는 12회째를 맞는 김만중문학상 문학제와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고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의 단출한 시상식을 아쉬워하듯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해 열기를 돋우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와 류경완 경남도 도의원, 정현옥 군의원, 하미자 남해문화원장,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 등을 비롯한 60여 명의 군민들이 자리를 메웠다.

문학관 로비에서는 남해다향지부(회장 이금숙)에서 나와 다과를 제공했고, 식전 행사로 ‘서율(書律) 밴드’가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몄다. 또 이현승 시인이 ‘우리 삶에 위로와 용기를 주는 시’라는 주제로 따뜻한 시와 시구 속에 숨어 있는 뜻을 전했다. 남해 출신 고두현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음악을 곁들이는 무대 역시 감동적이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장충남 군수는 “문학상이 더욱 알찬 결실을 맺어나가 기쁘다”면서 “수상하신 분들 모두 더욱 활발한 창작으로 우리 군과 문학상을 빛내 주시리라 믿는다”는 축하 인사를 전했다.

수상자 모두 “아름다운 남해에서 주는 문학상이라 더욱 뜻 깊다”는 말과 함께 “정진하라는 격려를 잊지 않고 문학상의 명예를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유배문학특별상을 수상한 이처기 시조시인은 “특별한 일도 하지 않았는데 특별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남해문학을 위한 특별한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김만중문학상은 남해로 유배를 와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등의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서포 김만중의 문학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되어 12회째 이어오고 있는데,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작가를 배출하는 문학상으로 점점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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