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남해군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 정중구 문화관광과장이 ‘스페이스 미조 운영’과 ‘2022남해군 방문의 해’ 운영계획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지난 3일 남해군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 정중구 문화관광과장이 ‘스페이스 미조 운영’과 ‘2022남해군 방문의 해’ 운영계획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미조항 구 냉동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스페이스 미조(구 냉동창고)의 관리 운영계획에 대해 정중구 문화관광과장이 보고했다. 지난 3일 열린 11월 정례 의원간담회자리에서였다. 

정중구 과장은 “창작자와 주민들이 협력하여 지역 디자인을 통해 미조다움을 발굴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결핍을 채워나가는 공간으로서 외부의 창의인재와 지역 내 사람들과의 연결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미조와 남해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스페이스 미조의 관리운영 방안에 대해 부서 의견은 복합문화공간의 전문성과 활성화를 위해 ‘민간위탁운영’이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행정의 직영업무를 민간(법인, 단체, 개인)과 계약해 민간으로 하여금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운영한다. 스페이스 미조는 지역의 문화복지를 위한 공익시설로 지역콘텐츠 관공시장 접목을 위한 창의성과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문화공간 운영의 전문성을 위해 행정의 직접 운영에 소요되는 경비를 수탁자에게 지급하고 초기 3년간 민간의 운영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므로 개장 초기 운영정착을 위해 2년간 8900만원을 연 위탁금으로 지급하고 3년차부터 수탁자 자력 운영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지난 1일 공고를 했으며 오는 12월 중에 계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스페이스 미조 재생사업 관리위탁계획’을 보고 받은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이 오갔다. 우선 ▲어려운 시기에 특히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앞둔 시기에 문화관광과장직을 맡게 돼 고생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야만 잘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이 합쳐질 때라야만 잘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스페이스 미조’의 관리위탁문제는 솔직한 심정으로 대다수 의원들이 이렇게나 반대하는데 차라리 2022년 6월 30일 이후로 결정을 미뤘으면 싶다. 계속 여러 의원들 설득에 나설 것이 아니라 문화관광과에서도 한 발자국 양보해 의원들 생각을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 솔직히 1년에 1억 가까이 지원해 준다고 하면 누가 안 할 것이며, 이미 누가 할지 정해져 있다는 소문까지 무성하지 않는가. 주변 상권 교란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면 아예 카페를 운영하지 말든가. 또 우리에겐 3일인 오늘 보고하고 1일에 벌써 조달청 공고를 올리는 것도 좀 그렇다. 스페이스 미조뿐 아니라 남해각도 그렇고 이순신순국공원도 그렇고 지속적으로 잘 되게 자생해가려면 공모사업 자체를 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마저 든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정중구 과장은 “누가 맡을지 정해져 있다는 건 근거 없는 낭설일 뿐이다. 전문가 평가위원을 선정해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고, 민간위탁 운영 문제는 공고 전에도 먼저 보고 드린 바가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논란이 많았던 스페이스 미조이지만 이왕 해놨으니 어떻게 성공적으로 갈 건가를 이제 고민해야 할 때라 생각 한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선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창선면 승마장에도 1억 정도 지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1억씩 지원돼도 나중엔 노하우가 쌓일 걸 생각하면 투자라고 볼 수 있지 않나. 미조의 경우 회를 썰어 먹거나 멸치요리만 생각하는데 다양한 관광객들의 니즈를 어떻게 수용해 나갈 것인지를 더 고민해야 할 것이고, 그 빈자리를 스페이스 미조가 삼동면 엘림 마리나 리조트처럼 채워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3년 뒤의 운영은 관광문화재단에서 받아서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지 않겠나 싶다 ▲스페이스 미조는 지역의 문화복지 공간으로 방점을 맞추기보다 관광객 위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중심축을 옮길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오갔다.

한편 이날 의원간담회에서는 이 밖에도 △11월 공모사업 선정 및 준비현황 보고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 사업 추진 보고 △연말 관내 주요체육행사 개최 계획 △창선면 당저지구 공유수면 매립지 국유화 조치 및 관리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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