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이 서면과 고현, 설천농협의 합병을 통해 새남해농협이 창립된 지 15주년을 기념해 인터뷰를 했다. 또 류성식 조합장은 지난 15일 농협 활동을 통해 업적을 평가받아 ‘제7회 2021자랑스러운 인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이 서면과 고현, 설천농협의 합병을 통해 새남해농협이 창립된 지 15주년을 기념해 인터뷰를 했다. 또 류성식 조합장은 지난 15일 농협 활동을 통해 업적을 평가받아 ‘제7회 2021자랑스러운 인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해군 농어업 분야에서 큰 비중을 갖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새남해농협이 지난 2006년 농협 합병 이후 창립 15년을 맞았다. 그동안 새남해농협의 사업과 내용을 되돌아보고 더 발전적인 구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이전 서면과 고현ㆍ설천농협 등 세 개 농협의 합병을 통해 새남해농협이 창립된 지 15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드린다. 간단한 경과 소개와 소감을 부탁드린다. 
= 지난 2006년 4월 3일 서면, 고현, 설천농협이 합병한 후 올해로 새남해농협 합병 15주년이 되었다. 새남해농협은 합병 당시 조합원이 4300명이었으나 고령화로 인하여 매년 조합원 수가 100명 정도 감소하여 현재는 조합원이 3200명 정도이다. 현재 새남해농협은 본점과 5개 지점, 2개의 사무소 등 총 8곳이며 직원은 100명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합병 당시 자산규모가 1500억 원이었으나 어려운 농촌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현재는 2300억 원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자본금은 190억 원까지 성장했다. 지난 4년 연속 매년 1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였으며 지난해에는 12억 5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경제사업과 지도사업의 규모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농협으로 우뚝 성장했다.
합병 이후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3200명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합심하여 농협사업에 호응해 주셨고 열심히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날까지 이렇게 번창하는 새남해농협을 일구기 위해 가슴 속에 지녀왔던 경영 철학이나 운영 방침이 있다면?  
= 농협은 기본적으로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한다. 각 임직원들의 가슴에 ‘농심(農心)’을 품어 잊지 않도록 하고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여 농민을 위하는 정예직원으로 성장하도록 격려해 왔다. 
이런 마음과 실천을 바탕으로 ‘진합태산(塵合泰山) - 티끌모아 태산’을 사훈(社訓)으로 삼고 ‘5·3·2 조화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정해 농협 경영의 기본 틀을 확립하는 데 정성을 들였다. ‘5ㆍ3ㆍ2 경영’은 수익의 50%는 어려운 농민조합원에게 환원하고 30%는 미래농협경영을 위한 종자로 적립하며 20%는 직원의 복지를 지원한다는 운영 방침이다. 

농협 차원에서 버스 운행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 계기는? 
= 농촌ㆍ농협의 조합원들은 대부분 고령화 되고 있다. 초고령화된 조합원들을 위해 ‘효도하는 농협ㆍ가족같은 농협’을 모토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해 온 결과이다. 
우선 ▲‘효도버스 운행’을 통해 차량이 없고 다니기 불편한 조합원들을 위해 무료로 35인승 버스를 운행하면서 관내 마을별로 일정을 정해 순회하면서 운행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 방문의 날’ 행사를 통해 3200명 전 조합원의 생일을 챙겨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생일 전날 농협 직원들이 조합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축하의 인사와 생일 선물꾸러미를 전달하고 조합원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또 조합원 자녀 중 고3 졸업생들과 대학교 2학년 대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하고 있으며 명절날 떡국 전달,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 전달, 전 조합원 대상 간식용 흑찰옥수수 전달 등 맞춤형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새남해농협의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지원 등 경제사업이 상당히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대표적인 활동들은 어떤 것인지 
= 농촌의 고령화 추세와 일손 부족 등 현실 상황을 감안해 우리 농협에서는 ▲영농지원단을 통한 농작업 대행 ▲인력지원사업 등을 펼쳐 오고 있다.  특히 새남해농협은 직원 20명으로 구성된 ‘영농지원단’을 운영하여 퇴비살포, 경운작업, 이앙, 공동방제, 벼수확, 산물벼 수매 등 영농 업무를 직접 지원한다. 
벼 농사의 경우 전 일정에 대해 대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늘, 시금치 농사는 퇴비살포, 비료살포부터 경운작업과 파종까지 영농지원단이 실시하는 등 영농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 농협 지역특화사업으로 ▲땅두릅 모종 키우기와 희망농가 분양 등을 통한 ‘땅두릅 판매사업’ ▲특화작목인 ‘단호박’ 사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면 작목회를 필두로 추진해 온 ‘단호박 작목회’의 선례를 바탕으로 설천ㆍ고현 작목회를 결성하고 GAP를 인증받아 농가소득 증대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단호박 경매와 매취를 포함해 직거래 2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있다. 
또한 새남해농협은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를 돕기 위한 저렴한 택배시스템을 마련해 농가의 편의와 소득향상의 길을 꾸준히 고민하고 개척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농협택배 전국 우수사무소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식품가공사업 활성화 ▲농축자원화센터(퇴비생산공장)와 ▲육묘장 운영 등으로 생산과 유통 등 전방위적인 경제지도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새남해농협 식품가공사업은 4년 연속 경영우수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흑마늘 및 흑마늘 엑기스 등을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통해 4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농협 업무 외에도 고현초ㆍ도마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올해 진행됐던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 지금은 도마초와 고현초 등 고현면의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우수사례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 일이 있기 전에 두 학교는 2 ~ 3년 후에는 폐교가 거의 확실할 정도로 학생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었다. 
두 학교의 교장선생님의 열성과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작은 학교살리기 사업이 시작됐는데 새남해농협은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사업 실행 이후 올 한 해 타 지역에서 전학 온 학생이 56명(세대수 34가구)으로 늘어났으며 가족을 포함해서 135명 정도의 인구가 늘어나게 됐다. 또한 부모 평균 연령이 40대 초반으로 노령인구가 많은 남해군에 청년층이 대거 들어와 활력 있는 남해군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에 우리 농협에서는 관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1인당 1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2020년 설천초, 서면 성명초, 고현초, 도마초등학교의 신입생이 11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3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장학금 지급 금액이 2020년 1100만 원, 2021년에는 3300만 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새남해농협 관내 3630여㎡(약 1100평) 규모에 시금치를 파종하여 새롭게 남해에 터를 잡은 30여 농가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고. 이를 통해 매년 영농체험을 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우리 농협 공판장에 출하하여 가계소득으로 연계를 시키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 새남해농협은 고현면 성산마을의 2382㎡(약 722평) 부지의 주유소를 인수했는데 리모델링하는 개축을 통해 11월 말 공사를 완료하고 12월 초순경에 오픈할 계획이다.  조합원뿐 아니라 남해군민들에게 저렴하게 유류를 공급하여 현재 진교, 사천 등에서 주유를 함으로서 발생하는 세수 유출을 막고 만족할 수 있는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주유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마늘 건조장 설치 ▲농촌체험 케어팜랜드 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는데 특히 현재 양모리 학교 등을 매입하여 이 공간을 활용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보는 관광이 아닌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의 표본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이 농촌체험 케어팜랜드 사업은 지난 3년 동안 사업계획에 편성되어 있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추진을 미루고 있었는데 조만간 검토를 거쳐 시작하려고 한다.   
또한 새남해농협은 가을에 마늘, 시금치를 미파종한 논을 임차하여 (10만평 규모) 시금치 등의 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촌체험 마을처럼 농촌 체험을 하고 최소 1박 2일 정도 남해에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힐링 관광을 함으로서 민박사업과 숙박사업 등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과 군민에게 간접적인 소득을 증대시키고 농가에게는 직접적인 소득을 증대시키는 여러 가지 사업을 협업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조합원과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저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삼농정책’을 항상 가슴에 새겨 본다. 편농(便農), 농사짓기가 힘들지 않게 농업여건을 개선하고, 후농(厚農), 먹고 사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농업의 수익성을 높이며, 상농(上農), 농업인의 지위를 선비 못지않게 높인다는 뜻인데 농협인의 지표로 삼기에 알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협 공판장 입구의 표지석과 조합장실에는 ‘우리 농민이 진정한 애국자입니다’라고 새겨져 있다. 우리 농민의 역할이 국가를 위하는 애국자의 길과 함께 하기에 항상 가슴 속에 새기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농사일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농업인 조합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돈 부자도 좋지만 우선 건강 부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면서 만수무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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