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상, 광고, 바이럴마케팅 등을 수행하는 종합 미디어 <티뉴스> 발행인으로 국내에서 미디어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선도하는 김종주 향우를 만났다. 김 발행인은 1971년 창선면 출신으로 <티뉴스> 발행인과 함께 미국 캐롤라인대학교 경영학과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티뉴스를 운영하고 계신데, 어떤 분야의 매체인지 소개해달라
“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저는 도시에서의 새로운 환경과 생활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이런 경험이 훗날 미디어의 빠른 변화를 이겨낼 수 있는 국민언론 주권회복운동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티뉴스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뉴스를 비교분석하여 수용하는 능력, 즉 미디어리터러시를 한국에서 실천하고 있는 언론사라고 생각한다. 국민 누구나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기초 위에서 뉴스와 정보의 수용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권리를 다할 수 있도록 국민기자 교육과 기사 게재를 제공해오는 신문사다. 언론과 방송의 진입 장벽이 높았던 과거는 언론권력을 ‘제4의 권력’이라고 부를만큼 강력했지만 실상 국민들에게는 왜곡되고 편향적인 정보와 뉴스들이 많았다.”

▲많은 인터넷언론이 생겼다 사라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인데, 티뉴스는 어떤 수익모델이 있기에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나?
“신문사의 수익은 대체로 후원과 광고, 출판 및 행사 수입 등인데, 티뉴스는 국민기자단이 자발적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본사는 기사 검토와 관리만 맡고 있기에 적은 수익으로도 유지할 수 있고, 이것이 신문사가 지속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다. 티뉴스가 수천 명의 국민기자단을 다양하게 구성하게 된 것은 지난 14년간 발행인이 직접 미디어리터러시 교육를 통해 ‘국민언론주권 회복운동’이라는 캠페인을 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제 연구실에는 전국에서 올라 온 국민기자단 지원자들이 티뉴스 기자교육 및 미디어리터러시 강의를 듣고 지역 밀착형 기사를 취재하여 보도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평소에 미디어리터러시를 강조하는데, 독자들을 위해 미디어리터러시의 개념과 활용을 설명해달라
“미디어리터러시(Media Literacy)라는 말은 대학원을 졸업한 분들도 생소한 단어이다. 간단히 개념을 정의하자면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나 뉴스를 비교, 분석하여 수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나아가 바른 정보와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된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미디어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교육의 필요성을 발견하고 빠르게는 수십년 전부터, 짧게는 2005년에 공교육으로 미디어리터러시에 관한 교육법을 제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스미디어에 노출되는 정보와 뉴스에 있어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국민 정서는 양분화되거나 편가르기에 익숙해져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의 중앙정부와 지방 자치단체는 시급하게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연령별로 차별화해 실시하여 뉴스와 정보를 균형있게 판별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국가적 화합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본다. 고향인 남해군에서 군민을 위한 교육의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함께 실천하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앞으로 작은 매체들이 생존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기간행물 등록자료(2019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8400여개의 인터넷 신문사가 존재한다. 그리고 유튜브 등 다양한 1인 미디어들이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모두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더 많은 소형 언론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은 언론들이 지역별, 직능별 미디어네트워크를 구성해야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 대한 범위도 한국을 벗어나야 한다. 세계 어디에서도 정보와 뉴스를 공유할 수 있는 통신기술이 뒷받침되기에 미디어 활용에 대한 글로벌한 시각과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미디어의 발달은 단순히 신문, 방송에만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소셜커머스, 인터넷비즈니스(유통, 무역) 등 다양한 경제, 문화정보의 교류에 기여할 수 있기에 신뢰도 높은 매체를 성장시키는 언론산업도 한국이 발전시켜야 할 좋은 콘텐츠라고 믿는다.” 

▲캐롤라인대학교 교수로 소개되는데, 전공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강의를 하는지 알려달라
“ROTC로 전역한 후 IMF의 시작과 함께 경상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석사·박사과정을 거쳤다. 전공은 지역경제학이었는데 벤처 및 창업 열풍이 불 때 창업전문가 육성이라는 정부정책에 따라 운 좋게 2006년 국비장학생으로 뽑혀 창업학 석사과정을 다시 공부하게 되었다. 이후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내 대학에서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에 대한 교육과정을 연구하면서 미래교육은 원격으로 대부분 전환되고, 교육분야의 경계도 사라질 것이며, 지식은 클라우드 서브에 저장된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고 원격대학을 준비하게 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시작한 원격대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저는 미국 두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석사, 박사과정을 운영 중인 캐롤라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항공대학이 유명한 미드웨스트대학교의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들 대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면서 훌륭한 교수들의 인터넷 강의를 통해 단기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공부를 미루어왔던 사람들이 진학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시대 비대면 원격강의가 일상화되고 한국에서도 학위인정이 되는 원격대학교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원격대학교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한국의 대학교들은 구태의연한 교육제도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폐교의 길로 걸어간다는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벚꽃 개화 순서대로 대학교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웃지 못할 기사 제목들도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제가 원격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글로벌한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대학교 4년, 석사 2년, 박사 3년이라는 너무나 긴 시간을 요구한다. 자세히 보면 한 학기에 두 번의 방학과 수업기간이 있는데 한국 대학교들이 살려면 이 학교 과정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제가 있는 원격대학교의 장점은 원격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석사 1년(3학기), 박사 2년(6학기)이며, 방학이 없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기에 경제적인 활동을 하면서 충분히 학업을 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한 학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전공교수들의 수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점도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대학교의 선택이 한정적인 지방의 경우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원격대학교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저 또한 경제학과 경영학, 창업학, 미디어학을 연구하였고 비즈니스를 병행하였기에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와 도전적인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남해군 창선면 출신으로 안다. 고향에서의 추억과 남해군이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는지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달라
“제가 보물섬 남해 창선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은 제 삶에 있어 축복이다. 어릴 때는 왜 그렇게 못살고 배고프고 힘들었는지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그때가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육지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믿지 못하는 호롱불과 초가집, 새마을운동, 부역, 갈비(나무), 도로포장 등의 단어들이 <그때를 아십니까?>의 빛바랜 영상 같지만 그 시절이 귀한 추억이 되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남해섬 사람의 기질, 근성을 키워준 것이라고 믿는다. 고향에 대한 추억은 작은 섬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1개 읍, 9개 면의 인구가 4만2천명대라는 사실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5번째 큰 섬인 남해도와 창선도로 구성된 남해군은 앞으로 따뜻한 기후와 사면이 바다인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힐링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인구감소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보물섬 남해를 이주하고 싶은 섬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인데, 창선도의 바다 둘레길을 도보와 자전거, 전동차로 다닐 수 있고, 중간중간 캠핑할 수 있는 바다힐링길을 만들면 좋겠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세상에 유일한 ‘자유로운 영혼의 길’이 만들어진다면 전 세계에서 찾는 성지순례길과 같은 곳이 되리라 믿는다. 미래를 이끌 세계의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서 살 수 있도록 최고의 ICT환경을 제공하는 세계청년 메타버스 보물섬을 만드는 것도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독일마을 등 남해군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있는 곳이라고 믿는다.”

김 발행인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조예와 관심으로 한복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 함양산삼시니어모델 선발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특강/진학 문의) 김종주 교수 ☎010-4477-1155 
(주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97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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