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재경남해중 10회 동기회인 ‘한려회’(회장 하남조)가 그간 ‘코로나19’로 만남을 못하다가 지난주터 매주 서울 인근에서 번개팅 등산을 하기로 하였다.

지난 22일 월드컵경기장 옆 상암 하늘공원을 산책했는데, 하남조, 이환성, 정현철, 장도일, 신호용, 이봉길, 박이동, 조재열, 김균태(선발대장) 회원이 참가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서대문 안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조망명소인 상암 하늘공원은 쾌청한 가을날씨에 코스모스, 억새, 핑크뮬리가 무척 아름다웠다. 하늘공원 정상에서 이봉길 친구가 가져온 막걸리와 전어회를 맛보았는데 고향 맛 그대로였다.

억새밭을 2시간반 동안 산책한 후 수색역광장의 이봉길 회원이 운영하는 제일식당에서 10월의 두번째 번개팅을 뒷풀이를 가졌다. 번개팅 모임을 이끄는 이환성(단양관광호텔 회장) 회원은 연말까지 주말마다 서울의 인근 산행을 강제로 갖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회원들끼리 서로 건강을 챙겨주자는 의미다.

지난번은 신호용 회원, 오늘은 장도일 회원이 번개팅 유사를 하였다. 제일식당에서 이봉길 회원이 떠준 방어회와 김경희 여사의 구수한 시골된장국과 호박부침개는 일품이었다. 참석한 회원들은 고향 학창시절의 옛 추억을 되새기며 우스개와 남해의 맛깔스런 욕지꺼리를 가미한 담소에 시간가는 줄 모르며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였다.

하남조 회장은 “뜨거운 우정으로 매달 모임을 갖는 친구들의 모임이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이환성 친구의 제안으로 매주 번개팅 등산을 하니까 정말 행복하다. 친구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고, 우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본다. 이환성 단장(단양관광호텔회장)이 주선한 번개팅에 큰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헤어지기 아쉬운 발길이었지만 친구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안고 다음 주 토요일인 10월 30일 하늘공원 반대쪽에서 등산하고 제일식당에서 10월 한려회 모임을 갖기로 약속하고 귀가했다. 
한편 한려회는 인물도 많고, 단합과 의리가 돈독한 모임으로 소문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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