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화) 제12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자들이 발표되었다. 소설 대상은 황정은 작가가 『연년세세』로 수상했고, 시·시조 대상은 맹문재 시인이 『사북 골목에서』로 받았다. 소설 신인상은 이수경 작가가 『자연사박물관』으로, 시·시조 신인상은 이세화 시인이『허물어지는 마음이 어디론가 흐르듯』로 수상했다. 3회째를 맞는 유배문학특별상에는 이처기 시조시인으로 선정되었다.

황정은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마더>로 등단했는데,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맹문재 시인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1991년 <문학정신>으로 등단했다. 

유배문학특별상은 문학작품을 통한 애향심 고취로 남해문학 발전에 공로가 큰 작가를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이처기 시조시인은 “뜻 깊은 상을 받아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남해의 유배문학 연구가 더욱 발전하고, 남해의 문학 지평이 확장되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해왔다.

소설 부문 심사에는 백시종·이순원 소설가가, 시·시조 부문은 김준태·손택수 시인이 맡았다.

소설부문 심사위원은 “『연년세세』는 구어체와 문어체의 구분이 분명한데도 그 경계를 너무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허물어 말이 곧 소설 속 인물의 삶인 경지로 이끌어간다”고 평가했다. 시·시조 부문에서는 “작품성과 역사성을 씨줄과 날줄로 하여 독자적 풍격을 이룬 작품집을 중심으로 숙고를 거듭했다”고 전제하며, 오랜 논의 끝에 대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토)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개최할 예정인데, 오후 3시부터 식전행사가 있고, 시상식은 5시부터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