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남중권의 두 시ㆍ군인 남해군과 여수시의 두 지자체장이 지난 29일 1일 교환 근무를 진행함으로서 남해안남중권을 연결하고 동서가 만나며 광역협력의 다리를 놓는 상징적인 행보를 했다. (사진 왼쪽은 장충남 남해군수, 오른쪽은 권오봉 여수시장)
남해안남중권의 두 시ㆍ군인 남해군과 여수시의 두 지자체장이 지난 29일 1일 교환 근무를 진행함으로서 남해안남중권을 연결하고 동서가 만나며 광역협력의 다리를 놓는 상징적인 행보를 했다. (사진 왼쪽은 장충남 남해군수, 오른쪽은 권오봉 여수시장)
남해안과 남중권을 아우르는 길목에 남해군과 여수시가 있다. (사진협조 경남도청)
남해안과 남중권을 아우르는 길목에 남해군과 여수시가 있다. (사진협조 경남도청)

지난달 9월 29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제5차 국도ㆍ국지도 건설계획에 공식적으로 포함됨에 따라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를 비롯해 서부 경남권과 동부 전남권, 나아가 남해안 남중권 범위 내 소통과 교류의 빈도와 속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기류 속에서 지난 26일 장충남 남해군수와 권오봉 여수시장의 1일 교환 근무 행보는 남해와 여수, 전남권과 경남권을 하나로 잇고 묶어세우는 남해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앞서 지난 14일 정부는 대통령이 주재하고 17개 시ㆍ도지사가 자리한 가운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갖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초광역 협력 추진전략 보고회’에서 남해와 여수를 중심으로 하는 신해양ㆍ환경 수도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김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 개편을 언급했으며 특히 서울의 경제수도, 세종시의 행정수도에 이어 한국 제3의 수도로 ‘신해양ㆍ환경수도’를 남해ㆍ여수 일대 남해안 남중권에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해군의 생활ㆍ경제ㆍ관광권역 확대와 관련해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지난 19일 여수시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에서 남해군과 여수시ㆍ고흥군 3개 시군을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통합하고 남해안권 거점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장충남 남해군수 – 권오봉 여수시장, 1일 교환근무로 상생의지 다져   

정부와 지역 광역권의 통합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남해군과 여수시가 지난 26일 상생협력을 위한 양 시장ㆍ군수의 일일 교환 근무를 추진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여수시청으로 출근하고 권오봉 여수시장은 남해군청으로 와서 각각 1일 시장·군수로 근무했다. 권오봉 여수시장과 장충남 군수는 양 시ㆍ군의 공무원들과 상견례를 하는 한편 주요 현안사업장을 방문해 향후 공동 번영을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에 따르면, 장충남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여수시청에 도착해 ‘교환근무 추진계획 결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일 여수시장직을 수행했다. 이어서 장충남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예정지인 ‘신덕마을’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장 군수는 계속해서 여수시 청소년 해양교육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장, 경도지구 해양관광단지, 장도(전시관)을 차례로 방문하며, 여수시 주요 현안 사업을 파악했다.

같은 날 권오봉 여수시장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예정지에 이어, 독일마을(파독전시관), 브레이커힐스 남해, 남해각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남해 주요 현안 사업과 관광지 현황 등을 살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해저터널은 정말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이어지는 것이고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이 이어지면서 여수와 남해가 남해안 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차원에서 또 광역 지자체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 시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남해군을 포함한 남해안남중권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남해군에 어떤 직간접적인 발전 효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완공 기한이 오래 남았으니 그 사이에 하루 간격이든 사흘 간격이든 남해와 여수를 왕래하는 크루즈 페리 선을 정기 운항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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