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인 4명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주유소가 있다며 취재요청이 들어와 지난달 30일 현장으로 달려갔다. 추천자인 재경설천면 동비마을향우회 김학중 사무국장과 함께였다. 도착한 곳은 경기도 평택시 경기대로 1245에 자리잡은 S-OIL 스마트주유소. 박인곤(45) 대표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박인곤 대표는 삼동면 동천마을에 살고있는 박옥도·이정자 부부의 3남 1녀 중 셋째로, 삼동초, 물건중, 남수고를 졸업했다. 2000년 1월 3일, 단돈 17만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한 것이 오늘의 주유소를 일군 시작이었다.

박 대표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공장에 근무하다가 PC방을 운영하기도 하고 식당을 3년간 하다가 지인들이 사업을 권해 5년 전 주유소를 시작했다. 300여 평 되는 S-OIL 스마트주유소는 연중 쉬는 날이 없다. 여기서 남해 출신의 박인곤·정순옥 부부와 정영일·박은주 부부가 직원 4명과 함께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일한다.

이날도 두 부부가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박 대표는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가지며, 행운이란 100% 노력한 뒤에 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성실과 신뢰를 주유소 운영의 철칙으로 여긴다. 박 대표는 “고객들에게 친절하고 고객들의 편리를 위해 힘쓰며 최고의 품질, 정량, 착한 가격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신형 버블세차기를 도입했으며 야간 세차도 한다.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주유소로 자리잡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모두 남해가 고향인 박인곤(삼동동천)·정순옥(고현 이어리) 부부와 정영일(42, 창선 연곡)·박은주(남면 선구) 부부가 형제처럼 서로 의지하며 일한다. 주유소 일은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힘든 일이다. 두 부부는 체력과 건강에 힘쓰며 남들보다 더 일해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해가고 있다.

박인곤 대표는 평택에 정착한 지 15년이 되었다. 사업을 하는 틈틈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평택북부노인복지관 후원이사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사회복지기관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세상은 크고 작은 재난의 연속이다. 지금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난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사람 사이의 유대와 협력이다. 서로 돕고 보살피는 마음이 사회적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지속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유소 사업이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전기차 확산과 함께 앞으로 내리막을 걸을 것이라 박 대표는 차근차근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연중무휴인 주유소 운영으로 바쁘지만 추석과 설 등 명절에는 꼭 고향을 다녀온다. 그리고 고향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대해서 박 대표는 “군수님과 남해군민 모두의 노력으로 23년 남해군민의 오랜 숙원사업 이었던 남해~여수 해저터널 삼동~창선 국도3호선 확장 타당성조사 통과를 환영한다. 남해~여수는 동서를 연결하고 전라도와 경상도를연결시켜 한려해상이 제대로 연결되는 쾌거에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여수시와 삼천포는 여러 방면으로 남해군에 앞서고 있기에 한편 으로는 기쁘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스쳐 지나가는 남해가 될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선다. 남해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각 지역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강하게 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50만 군민이 협동 단결해 관광지 남해가 아닌 평생 머물고 싶은 정 아름다운 남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남해군민들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최고의 관광지로 발전하길 큰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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