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영화성공해 마을 홍보 되길"희망
  
 
  
배우 박영규씨와 진희경씨가 무사촬영을 기원하며 
고사상 앞에 서있다.  
 
  
국내영화로는 드물게 중장년 코믹물로 남해를 배경으로 촬영예정인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때'의 무사촬영을 위한 고사가 지난 28일 오전 10시 남면구미마을 숲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최근 '장화, 홍련'이라는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주)마술피리에서 내년 1월 개봉을 목표로 지난주부터 남해에서 본격촬영에 들어간 영화. 삼동면 물건리와 남면 구미숲이 남해 촬영분을 주요 배경으로 오는 9월까지 촬영을 할 예정이며 주현, 박영규 등 군민들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중견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주)마술피리는 원래 지난 7월 초부터 촬영을 할 예정이었지만 장마관계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이날 고사는 이수인감독, 오기민 제작사 대표, 촬영진 등 영화스텦들과 주현, 박영규, 진희경, 양택조, 이주실 등 남녀주연배우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구도권 부군수 등 군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도 축하객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배우 및 영화스텦들은 고사 상에 절을 하고 음복을 하며 남해에서의 무사촬영을 빌었으며  고사가 끝난 후에는 영화사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들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성공적인 영화촬영을 기원했다. 고사장에서 만난 구미마을의 한 주민은 "영화촬영 때문에 조금 불편한 점으 있지만  아무쪼록 영화가 잘 돼 앞으로 우리 마을이 널리 알려지는데 도움이 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고독이 몸부림칠때'는 국내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삶과 연기에 관록을 자랑하는 중장년 배우들이 대거 주연을 맡고 있는 코미디영화로 요즘 흥행에 성공중인 젊고 잘생긴 남녀배우들의 연애담 혹은 폭력·코믹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주)마술피리는  "기존 한국영화가 보여준 자극적이고 작위적인 코미디와는 달리, 유쾌한 입담과 해학의 유머로 가득 찬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며 "남해바다의 원초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수인감독은 연출의 변을 통해 "우울함, 초라함, 희생의 이미지로서의 노인"이 아닌 "에너지 넘치는 유쾌한 노년,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로서의 노인의 모습을 통해 건강하고 쿨한 유머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잠깐 인터뷰

"작품성 높은 영화, 기대 커 "
탤런트 겸 영화배우 '주현'

  
 
  
고사에 앞서 만나 인사를 나눈 배우 주현씨와
구도권 남해군 부군수.
 
  
텔레비전을 통해 너무도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인 배우 주현씨, 28일 고사장에 참석한 주현씨는 실제로도 편안하고 친근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올해로 배우 생활이 35년째라는 주현씨는 "남해는 처음 와봤고 청정해역이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실제로 공기가 참 맑고 좋다"고 방문소감을 밝힌후 극중 자신의 역할을 "타조농장주인으로 나이든 친구들이 이런 저런 해프닝에 자주 끼어든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번 영화의 특징으로 꼽히는 중장년층이 주연배우라는 점에 대해서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2시간안에 모든 것들을 해결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영화는 배우들의 나이보다 작품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한후 "이번 영화 역시 작품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주현씨는   "요즘 영화는 특정한 유행을 좇는 경향이 있고 여기에 젊은 관객들이 길들여져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는 새로운 작품이자 일종의 모험적인 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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