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창선고등학교의 환경동아리 ‘프리어스(FREE EARTH)’가 탄소사냥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프리어스’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열렸던 이번 UEA여수정상회의에서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한 첫날 분과회의 청소년 포럼에 발표자로 참가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정책을 소개했다. 

‘프리어스’는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 상황과 국내의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정부·기업·지역·학교 차원에서 실천 가능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 차원의 정책으로는 빌딩의 탄소 배출 저감과 관련한 ‘ZEB(Zero Energy Building)의 의무화’, 기업 차원에서의 정책으로는 데이터 트래픽 효과를 줄일 수 있는 ‘영상 다운로드 요금제 개별 개선 권고’, 지역 차원의 정책으로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생분해성 그물 사용 의무화’, 그리고 학교 차원의 정책으로 ‘그린 스카우트의 조직’과 ‘창선고의 숲 확대 조성’을 제안하였다. 이들 정책을 통한 최종 기대효과는 지구 온도를 1.5도 낮추어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다. 

이번 발표 현장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었으며, 대면 참가하지 못한 나머지 부원들도 정책을 마련한 공동 입안자로서 비대면 하이브리드 형태로 함께 참여하여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발표자로 참여했던 한 학생은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조사해보면서 현 지구적 상황이나 이미 실천 중인 사례 등을 알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나의 행보가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실감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최성기 교장은 “이런 세계적인 무대에서 글로벌 인재로서의 면모를 당당히 과시한 이번 행사는 창선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우리 창선고등학교가 남해 탄소중립 활동의 중심이 되어 세계가 노력하는 환경운동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우리 지역이 탄소중립 우수 지역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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