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실에서 업무를 보는 송홍주 이사장
이사장실에서 업무를 보는 송홍주 이사장
어머니 백수연(百壽宴) 때 가족 친지들과 함께. 어머님은 작년 104세로 돌아가셨다
어머니 백수연(百壽宴) 때 가족 친지들과 함께. 어머님은 작년 104세로 돌아가셨다
신협 직원들과 함께 한 금산 등반(오른쪽 송홍주 이사장)
신협 직원들과 함께 한 금산 등반(오른쪽 송홍주 이사장)

남해신협은 신협중앙회의 산하 금융기관으로, 남해와 사천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경제 후원자로 자리하고 있다. 

단순한 지역 금융기관을 넘어 문화와 예술,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군민들에게 큰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다.

남해신협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한다. 사회적 약자에게 금융서비스의 이용기회를 늘리고, 금융소외계층에도 공정한 금융을 실현하는 포용금융이야말로 진정한 금융의 본분이라 믿고 있다. 군민들과 조합원들의 짐을 덜어주고, 힘겨운 현실에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긴다.

그러면서도 금융 본연의 업무에서도 ‘믿고 맡기는 은행, 힘이 되어주는 금융’의 길을 가고 있다. 군내에는 다양한 금융기관이 있지만, 남해신협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과감한 사업 추진과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군민들의 신뢰에 부응하고자 한다.

남해신협의 오늘이 있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송홍주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신협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개인적인 이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남면 구미마을에서 태어났다. 해양초를 졸업하고, 남해중과 제일고를 나와 경상대 법학과에서 수학했다. 신협에서는 평직원으로 15년 정도 근무한 뒤 퇴직했고, 2014년 이사장으로 취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남해군체육회 부회장, 군의회 의정자문위원, 김만중문학상 운영위원 등으로도 일하고 있다. 능력에 과분한 역할을 맡아 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남해신협이 어려웠을 때 이사장 소임을 맡았는데, 이제 신협은 안정기를 넘어 도약기로 접어들었다. 소회는 어떤가?
처음 취임했을 때 우리 신협은 자산 900여 억 원대, 예대율 60%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취임 초기 존립조차 불투명한 상황을 직면하기도 했지만, 철저하게 인사원칙을 지키고 삼천포신협을 합병하며 3개 지점을 폐지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쓰면서 올곧은 금융기관으로 혁신하고자 노력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진정성 있는 신협상을 제시하니 주변의 신뢰가 두터워졌다. 지금 신협은 1700여 억 원의 자산과 예대율 80% 이상의 몸집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곤경 속에서 협심한 조합원과 직원들의 노고가 빚어낸 성과여서 큰 보람을 느낀다.

문화 관련 사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특별한 계기라도 있는지
우리 신협은 창립 때부터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취임한 뒤에도 신협의 성과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했는데, 무엇보다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문화소외 지역으로 간주되는 것이 가슴 아팠다. 자원봉사와 나눔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지만, 문화복지 측면에도 치중했다. 중국어나 수지침 강좌 개설, 문학창작교실, 사군자교실, 어부바갤러리 그림전시회, 독서동아리 지원, 어부바 인문학강좌 개설 등 군민들의 문화욕구에 한 발 앞서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런 사업을 더욱 확장해 군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한다.

앞으로 펼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어부바 인문학강좌는 계속 추진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남해신협 사천읍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역을 넘어 주변까지 아우르는 신협의 미래 모습을 지켜봐 달라.
10월 중에는 저신용자로 금융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에게 신용으로 소액을 빌려주는 희망대출사업이 시행되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여줄 것 같다. 행정의 지원으로 이뤄지는데, 또 하나의 서민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할 것 같다. 
얼마 전 남해도서관, 화전도서관, 삼천포도서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독서 성과와 예금율을 연동시키는 이벤트도 금융의 사회봉사와 신협의 성장을 담보하리라 믿는다.

신협 고객과 조합원,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모든 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남해신협이 어려운 여건에서 이만큼 성장한 것도 늘 뒤에서 성원해주시는 분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은혜에 보답하는 남해신협이 될 것이고, 이는 신협 직원 모두의 마음가짐이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고, 나아진 점에 있으면 격려해 주십사 부탁드린다. 사회가 아무리 각박해도 금융은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막아주는 문지기가 되어야 한다. 격무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 송홍주 이사장은 지난 해 남해군파크골프협회가 결성되자 초대 협회장을 맡았다. 서상스포츠파크 안에 파크골프장이 마련되었는데, 회원이 20여 명에서 140여 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월 중에 정식 개장하는 골프장에도 많이 오셔서 건강과 여가 활동을 즐기시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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