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 생태 도시’ 남해, ‘해저터널 시대 여는 남해군’ 등 제2의 도약으로 향하는 남해군. 최근 남해군을 향하는 지표들이 예사롭지 않다. 새마음 새 뜻으로 새로이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한껏 담아내고 있는 남해군은 청정 자연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남해안 남중권의 건강한 허파, 힐링 여행의 정점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이 여실히 느껴진다. 연이어 들리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ㆍ국지도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된다는 낭보에 이어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향하는 시계는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이러한 ‘남해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지난달 13일 민관협력추진위원회의 기분 좋은 출범식을 치렀다. 당연직 위원장인 박춘기 부군수와 나란히 두 손 맞잡은 정철 위원장, 두 공동위원장과 더불어 4개 분과 각 위원장까지 선출되면서 비로소 ‘방문의 해’ 준비에 속도가 붙은 듯하다.  <편집자 주>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민(民)을 대표하는 민관위원장에 정철 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장께서 만장일치로 맡게 되셨다고 들었다=생각지도 못하게 갑작스레 일어났다. 추진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권대성 위원이 저를 추천하자마자 김창우 군의원이 동의하더니 일제히 ‘이의 없습니다’라고 하질 않나. 이 모든 과정이 불과 30초 만에 벌어진 일이라 뭐라 거절할 새도 없었다. 마치 천둥 번개소리가 나면서 벼락을 맞은 듯 번쩍했다. 요즘 ‘방문의 해’로 인한 걱정이 커서 망운산보다 높은 지경에 이르렀다(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맡게 된 바 최선을 다해 남해군을 알려내고 싶고, 분위기를 모으는 자그마한 씨앗이 되고 싶다.

▲나눔과 봉사의 상징인 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의 수장으로 보낸 지 벌써 4년 차다. 3년 임기 마친 후 성화에 힘입어 연임된 것으로 안다. 탄탄한 조직 운영과 활발한 봉사로 만인에게 귀감이 되다 보니 다들 민간위원장으로 추대하신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결코 그렇지 않다. 키만 컸다 뿐이지(웃음) 제가 달리 특출난 건 없다. 사무국장과 사무과장 등 직원들과 새마을 지도자, 부녀회장, 문고회장, 이사들을 비롯한 읍ㆍ면 회원까지 600명 식구들 모두 늘 앞장서서 봉사해주신 덕분으로 저는 덩달아 여기까지 흘러온 것 같다. ‘새마을운동’이라 함은 예전엔 ‘잘 살아 보세’ 하는 절실함에서 재건 운동으로 인식이 되었으나 오늘날은 환경 오염과 기후위기 등 우리네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문제들이 대거 대두되는 것에 천착해 변화하고 있다. 이에 올해 우리 새마을의 활동 또한 ‘탄소 중립’선언과 더불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탄소발자국 줄여나가기에 상당 부분 맞춰져 있다. 이처럼 지구촌 변화에 발맞춰 지금에 필요한 ‘봉사’와 ‘나눔’, ‘배움과 성장’을 함께 해 가려 전 회원들이 마음 맞춰 실천해주신다. 저는 그저 그분들을 모시고 함께 걸어나갈 뿐이다.

▲석 달 후면 2022년이다. ‘남해군 방문의 해’를 생각하는 군민들의 마음이 아직은 모이지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분위기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무엇보다도 이 지점이 저를 비롯한 민간 위원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저 또한 고민이 크다. 느닷없이 주어진 민간추진위원장이다 보니 어깨도 무겁고 머릿속도 복잡하지만 기획홍보, 기반조성, 관광상품개발, 군민협력 등 4개분과 위원장들이 계시다는 게 듬직하다.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이사장, 문항어촌체험마을 정진규 위원장, 김윤상 남해군요식업협회장, 김정화 미송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노하우가 많고 여러 위기를 헤쳐 나간 경험이 많은 이분들께서 주요 분과위원장을 맡아주고 계시기에 자주 소통하면서 큰 방향을 잡고, 길을 찾고자 한다. 민간추진위원장인 제 역할이 바로 이분들이 허심탄회하게 혜안을 꺼내 보일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주는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민간 분야에서 오랜 세월 활동해 오신 분들은 고유한 특징이 있다. 그건 바로 ‘스스로 일을 찾아서 행한다는 것’이다. 조만간 어떤 자세로 준비하고, 실천해 나갈지에 대한 논의가 진척될 것이다.

▲생명, 평화, 공경을 바탕으로 하는 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는 18개 시군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1위 하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작년에는 지역경제를 황폐하게 하는 ‘떳다방 근절 캠페인’에 적극 나서 이웃을 구하기도 하고 ‘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도 ‘방역 봉사’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밑반찬 봉사’, ‘접종 봉사’ 등 맞춤형 봉사로 큰 감동을 주었다. 더불어 자연환경정화와 재활용 경진대회 등 환경실천은 기본으로 가져가면서도 봉사에 창조와 혁신을 더하는 게 대단하다=건강한 공동체 회복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생명 운동 등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우리 회원들께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청정 남해에 대한 애정이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발자국씩 나아가게 된 것 같다. 시대에 따라 봉사의 내용과 방향도 변화한다. 이러한 실천을 바탕삼아 내년 남해군 방문의 해에서도 각 단체 회원들 개개인이 ‘서포터즈’가 되어 남해군을 알리는 데 앞장서 준다면 정말이지 성공적인 ‘방문의 해’가 될 것 같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범군민ㆍ향우 추진위원회 활동을 통해 ‘해저터널 시대’ 를 여는 데도 적극 동참하고, 해를 거듭한 소중한 기부로도 큰 힘이 돼 주셨다. 곧 맞이할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해서라도 이번 ‘남해군 방문의 해’가 각별할 것 같다=어떤 일이든 빛과 그림자는 공존하듯 저 또한 자영업을 33년간 해온 사람으로서 일부 우려하는 ‘빨대 효과’에 대해 미리 대비하자는 주의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번 ‘남해군 방문의 해’는 장사와 개인 사업 하는 분들에겐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정말 좋은 기회로 바꿔낼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 꾸준히 제기되어온 높은 가격, 서비스의 질 등을 개선해 2022년 한 해 동안 개편과 개선의 한 해로 일궈간다면 다가올 해저터널 시대에 여수나 인근 지자체에 손님을 뺏기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다. 

▲군민 모두가 성장과 변화의 한 해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바꿔내고 싶은 게 있다면 하나씩 실천해내는 2022년으로 그렇게 말이다=그렇다. 하물며 이사해서 집들이할 때도 그렇지 않은가. 손님맞이는 큰 이벤트다. 일년 내내 새로운 소비자와 새로운 여행자를 맞이하는 놀라운 2022년일 것이다. 새로움을 줄 수 있어야 놀라움이 따라 온다. 작년이랑 같은데? 하는 인상에 그쳐선 된다. 각 읍면에 변화의 과제를 하나씩 줘야 한다. 일례로 인근에서 하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나 고성공룡엑스포, 하동야생차문화축제처럼 ‘할인 티켓’을 손에 쥐어줘야 한다. 눈으로 보고 손에 만져지는 할인 티켓이 주어질 때 마음의 빚을 갖고서 일종의 ‘의무’로라도 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는 군민 모두가 초대장을 보내는 한 해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기분 좋고 반가운 한 해, 인심 좋고 친절한 분위기의 남해군이 되도록 지금 우리부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펴나갔으면 한다. 함께 희망의 나라로 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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