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제정되어 올해 40회를 맞는 세종문화상, 예술 부문 수상자로 남면 평산마을 출신의 소설가 백시종 작가가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세종문화상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그의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 제정된 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다. 올해 40회를 맞는 이 상은 한국문화 진흥과 한글 창조 정신 고양에 뛰어난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금 3000만 원과 함께 대통령 포상을 수여한다.

이번 예술 부문의 유일무이한 수상자인 백시종 작가는 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마을 출신의 소설가로 1967년 동아일보와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뒤로 2021년 신간 장편소설 ‘황무지에서’를 비롯하여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누란의 미녀’, ‘여수의 눈물’까지 총 46편의 완성도 높은 장편을 발표했다.

당선의 영예를 안은 백시종 소설가는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전체 예술계에서 단 한 명 뽑는 것이라 꿈도 못 꾼 상인데 한글로 글을 짓는 소설가로서 크나큰 영예를 안게 되었다. 그저 감사하다”며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한글로 매번 글을 쓰고 사유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쁨이고 영광이라 더욱 이 상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백 작가는 “한글처럼 자유자재로 끝없이 새로운 문자와 사유를 빚어내는 문자도 없는 듯하다. 늘 두근거림을 갖게 해주는 글자가 한글인 것 같다. 함께 기뻐해주신 남해군민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문화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한국문화’ 부문에 한글과 컴퓨터(대표 변성준ㆍ김연수), ‘예술’ 부문에 백시종 소설가, ‘학술’ 부문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국제문화교류’ 부문에 이찬해 프놈펜국제예술대학교 총장, ‘문화다양성’ 부문에 시제이(CJ)문화재단(대표 이재현)이다. 

이번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10월 8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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