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중앙총부(교령 송범두)는 지난달 9일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성명서에서 “우리 동학천도교는 1893년 3월 보은취회 당시부터 ‘척왜양창의, 보국안민’을 내세워 일본의 침략주의에 저항하였고, 2차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0월 해월 최시형 신사의 총기포령에 따라 전국에서 일제의 침략에 조직적으로 맞선 본격적인 항일독립투쟁이었음을 강조하고, 이 독립정신은 3·1혁명으로 이어져, 현재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으로 우리의 주권을 굳건하게 수호하고 있다”며 2차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양반 출신 의병은 2682명이나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았으나 2차 동학농민혁명군은 단 한 명도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는 순국선열 앞에서 부끄럽고, 국제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서훈을 촉구했다.

송범두 교령은 “2차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해월 최시형 신사와 전봉준 장군 등도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볼 때 이들의 서훈은 받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가자 서훈 즉각 시행 △동학농민혁명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준수 △동학 ‘특별위원회’ 설치를 정부와 보훈처에 촉구했다.

한편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 운동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이 꾸준히 주장해왔다. 지난 4월 출범한 사단법인 전봉준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두관 의원도 창립총회에서 “최초의 항일투쟁에 목숨을 바친 동학농민혁명 참가자에 대한 국가 서훈을 최우선 사업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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