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올해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문화재야행 등 3개 분야가 동시에 선정되면서 국비 1억 2200만원 포함 총 3억 500만원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에서 각 지역에 소재한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하여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남해군에는 관계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콘텐츠의 우수성과 사업운영 역량 등을 인정받아 3건의 문화재 활용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남해향교 주관으로, 대성전 고유례, 전통 다례, 다시 찾는 전통혼례 등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봄·가을밤의 열린 음악회, 손수건 만들기, 캘리그라피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군은 2020년 처음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내년에는 ‘열려라 남해향교, 내일을 품다’라는 주제로 3년째 운영하게 된다. 

또한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사찰이 보유한 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하여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풀어낸 고품격 산사문화 향유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화방사에서 주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나도 남해, 화방사 문화유산 발굴단’이란 주제로 풍부한 화방사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전통산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문학 강좌와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문화재 야행사업’은 유배문화란 독특한 콘텐츠인 ‘유배자처! 낭만객의 밤’이란 주제로 남해유배문학관, 남해향교 등 남해읍 일원에서 군과 남해문화원의 협업을 통해 운영된다.
서포 김만중, 자암 김구를 비롯한 대표적 유배객의 삶, 그들의 문학 속 풍경, 인물과 스토리를 남해읍에 투영하여 이야기가 함께하는 볼거리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바래길과 연계한 걷기, 요가, 고품격 공연 등으로 현대인에게 정신적 힐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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