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야, 까치야, 팔선녀하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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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욱 인턴기자
  • 승인 2021.09.1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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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열수 회장, 남해신협 어부바 인문학 강좌 가져
남해신협 어부바 강좌 현장
남해신협 어부바 강좌 현장
윤열수 회장이 소장한 구운몽 한문 필사본. 참여자 모두 돌려보았다
윤열수 회장이 소장한 구운몽 한문 필사본. 참여자 모두 돌려보았다

지난 2일(목) 저녁 7시 읍내 신협 본점 3층 강당에서는 한국박물관협회 윤열수 회장의 어부바 인문학강좌가 열렸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에는 군민 30여 명이 참석해 ‘민화 속 구운몽도’라는 주제의 강의를 진지하게 경청했다.

윤열수 회장은 오래 전부터 민화에 관심을 가졌고, 특히 호랑이 관련 민화 1천여 점을 수집해 『민화 호랑이』를 출간한 바 있다.

윤열수 회장은 우리 민화의 역사는 18세기 초에 기원해 19세기에 정점을 이뤘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구운몽도>라 불리는 민화 연작은 20여 점 정도가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민화는 옛 한양 광통교 부근에서 많이 제작되었고, 도화서의 화원(畵員)들도 참여해 수준이 결코 낮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민화하면 ‘십장생도’와 ‘호작도(虎鵲圖)’, ‘풍속도’, ‘산수도’, ‘고사도(故事圖)’, ‘문자도(文字圖)’ 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구운몽도’ 역시 서로 소장하고 싶어 한 ‘득템’ 작품임도 지적했다.

성진(양소유)과 팔선녀를 묘사한 방식 역시 다양하게 전개되었음을 슬라이드 자료를 통해 보여주었는데, 19세기경 『구운몽』이 널리 읽혔음을 반증한다고 언급했다. 윤열수 회장은 본인이 소장한 『구운몽』 한문 필사본도 가져와 참석자들이 돌려보기도 했다.

이어 윤열수 회장은 호랑이 관련 민화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선하고 양순하면서 인간들과 함께 공존하는 호랑이 이미지는 우리 문화와 민화에서만 발견되는 특성이라고 말했다. 각 사찰 벽화에도 호랑이는 자주 등장하는 소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

우리 남해와도 관련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친 윤열수 회장은 강연이 끝난 뒤 여러 질문과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다음 어부바 강좌는 10월 7일(목) 저녁 7시 신협본점 3층 강당에서 이어지는데, 강사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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