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하영제 국회의원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하영제 국회의원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30일 하영제 국회의원을 만났다. 바쁜 일정이지만 반갑게 맞이해 주었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편집자 주> 

▲그동안 추진해 왔던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소감은
=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서 처음 구상안이 제시된 이후 20년간 520만 영·호남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안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경제성을 위주로 한 4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남해군민들의 열정, 지자체의 의지, 그리고 정치권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이룬 역사에 남을 뜻깊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던 남해군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성과가 있기까지 의원님께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 오셨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 21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6월 4일 김회재(여수시을), 주철현(여수시 갑) 의원을 만나고, 6월 9일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의원을 만나 해저터널 성공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이후 국민의힘 호남동행 여수 국회의원으로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해왔다. 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는 물론 전남 시장·군수 예산정책협의회도 참석하여 화합의 의지를 모았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건의문」을 경남지사, 전남지사, 여수시, 남해군, 여수시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부에 제출했으며, 지난 4월 10일에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여수시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4월 16일에는 김회재 의원과 함께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5월 28일에는 국민의힘 통합위원회를 통해 「영호남 공동사업 조속 추진 촉구 결의문」에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포함하여 기자회견을 했으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상임위 회의, 인사청문회 및 국정감사를 통해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 노형욱 국토부 장관 등을 만나는 등 그동안 국회의원으로서의 역량을 다해 해저터널 성공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남해군 행정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계기로 어떤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 남해와 여수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과 영·호남 동서화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해저터널 사업은 관광과 물류, 지역의 산업기반 확대로 남해안에 큰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남해-여수 접근성 개선으로 연중 남해군 500만명, 여수시 1,400만명의 관광객이 상호 소통하여 관광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은 2020년 KDI 연구에서 지역낙후도 157위이고, 전국 시군구 중 소멸 고위험지역 11곳 중 한 곳으로, 해저터널 건설을 계기로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할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에 함께 예타를 통과한 국도 3호선 남해 삼동-창선 4차선 확장 공사 등을 계기로 ‘수도권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남해군’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알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며, 또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으로 의료, 교육, 교통을 비롯한 각종 생활인프라 개선, 일자리 창출,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인구 유입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남해의 뛰어난 풍광과 섬진강과 지리산 천혜의 청정지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살고 싶은 남해, 떠나고 싶지 않은 남해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최우선적으로 현재 남해·여수가 주축이 되어 남해안·남중권 12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남해안권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남은 절차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실제 공사 착공과 준공은 언제쯤으로 예상할 수 있나?
= 현재 추진 계획상으로는 총사업비 6824억(국비) 규모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기본계획 구축, 실시설계 추진 등의 일련의 과정이 시작되는데, 국회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이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하여 조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그동안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남해군민과 향우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왔다. 군민과 향우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 지난 20년 동안 ‘4전 5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장충남 남해군수와 남해군민들, 향우 여러분들의 포기하지 않은 열정과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훌륭한 업적은 함께 일궈낸 작은 것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오랫동안 쌓아온 남해군민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쾌거이며, 이러한 남해군민과 향우 여러분들의 노력이 드디어 남해안시대의 서막을 여는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저는 앞으로 아름다운 꽃과 열매라는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은 수확과 추석을 앞두고 생업에 여념이 없다. 군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한말씀 해주신다면?
= 논밭에 오곡백과가 익어가고 있는 요즘 군민 여러분들로서는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풍성해야 할 시기인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물경제는 더욱 위축되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이런 때에도 군민 여러분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남해를 지켜주고 계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던 역사를 거울삼아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더 밝은 남해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저 역시 땀이 배인 곡식을 수확하는 그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남해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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