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읍 모처에 전통 킥보드가 정돈돼 있는 모습
최근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읍 모처에 전통 킥보드가 정돈돼 있는 모습

최근 남해읍을 중심으로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해경찰서에서도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계도활동을 펼치면서 전동 킥보드 이용자의 교통안전문화 정착에 나서고 있다. 

남해읍 내 크고 작은 도로에서 편리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주민과 학생들이 부쩍 많이 늘어난 시기는 지난 8월말에서 9월초. 남해읍에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빌려 주거나 판매ㆍ수리하는 대여업체인 ‘남해 전동 바이크’가 개업하고부터다. 

지난 8월 중순경 사업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남해 전동 바이크’ 업체는 남해읍 등지에 50대의 공유형 렌탈 전동 킥보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쉽게 연결하고 결제하면 언제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아무 곳에나 세워 두고 가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전동 킥보드, 전동 힐 등 이른바 개인형 이동장치는 지난해부터 정부가 보급을 권장하는 교통수단으로 단거리 이동에 편리해 개인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면서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법적ㆍ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이 ▲안전모 등 보호장구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등 위험하고 위법한 행위를 해 걱정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주민들은 “저것(전동 킥보드)도 오토바이처럼 차량인데 안전장구도 안 하고 2~3명이 한꺼번에 올라 타고 달려서 매우 위험하다”며 “좁은 골목길에서 갑자기 나타나거나 차가 오가는 도로를 마구 횡단해서 달리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다. 단속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공유제로 진행되는 전동 킥보드를 사용한 후 남의 집 앞이나 도로변, 공공장소 등지에 방치되다시피 세워져 있어 통행을 방해하기도 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이런 우려에 대해 ‘남해 전동 바이크’ 관계자는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운전면허 여부 확인, 안전모 무료 대여, 전동 킥보드 이용에 따른 보험 가입 등 안전과 이용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남해 전동 바이크는 웹 맵을 이용해 전동 킥보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교통과 통행을 방해하는 위치의 전동 킥보드를 찾아 정리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편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의 안전 보장과 관련해서, 현재 군에서 시행 중인 ‘군민안전보험’ 적용 문의가 있는데 이에 대해 군 관게자는 “올해 2021년까지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며 “내년 보험 재계약 때 전동 킥보드 등 PM의 피해 구제를 특약보험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해경찰서, 개인형 이동장치(PM) 집중 계도ㆍ단속 실시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과 관련해, 남해경찰서(서장 박동준)는 최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9월 중순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단속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남해경찰서 교통관리계는 해당 업체와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안전모 착용 등 안전 운행을 유도하도록 협의하였고, 또한 올해 5월 13일에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의해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 면허를 소지 시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가능 등 관련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읍내 4개소에 걸어 안내하고 있으며, 관내 전체 학교에 서한문을 발송해 PM 관련 내용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준 남해경찰서장은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통해 PM 관련 법규 위반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안전한 운행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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