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달 31일 자매도시인 사하구를 방문했다. 

두 도시는 지난 7월부터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해군 농·수산업인에게 판로를 제공하고 사하구민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비대면 특산물 교류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날 장충남 군수가 남해특산물인 마늘과 멸치를 싣고 사하구를 찾아 직접 전달했다.

신평동 제2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사하구에서 김태석(남면 덕월 출신) 구청장과 정승교 총무과장, 김정혜 경제진흥과장이, 남해군에서는 장충남 군수, 김성근 행정지원담당관, 김행수 유통지원과장이 참석했다. 

먼저 환영사에 나선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먼 길 오셔서 사하구를 방문하신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 오늘 이 자리에는 사하구남해군향우회에서도 참석해서 성대하게 환영식을 해야하나 코로나19 때문에 관계자만 참석하여 조촐하게 준비했다”며 양해를 구하고 “지난주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대상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남해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것으로 아는데 결실을 맺게 되어 남해인의 한 사람으로 무척 기쁘다. 

지난해 10월 남해군과 자매도시를 맺고 나서 코로나 확산세로 정상적인 교류사업을 할 수 없어서 방법을 찾다보니 비대면 직거래장터를 계획하게 됐다. 규모를 떠나서 이번 직거래장터에는 관내 각 동을 비롯해 구청직원, 자치단체 등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물품교류뿐만 아니라 남해 마늘축제나 사하구의 감천문화축제 때도 서로 오가며 문화교류까지 폭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충남 군수는 “지난해 남해 방문 후 바로 찾아봐야 하는데 저희 역시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많이 늦었다. 이번 직거래장터를 통해 남해의 대표 특산물인 마늘과 멸치를 구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시금치, 고사리, 밤호박 등 여러 다양한 특산물까지 확대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며 화답하고 “구청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남해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여수와의 해저터널이 처음 기획되고서부터 23년 만에 성사되었다. 또, 삼천포-창선을 잇는 국도 3호선의 4차선 사업까지 이번에 두 사업이 모두 통과되어 남해군은 새로운 관광지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직거래장터에 사하구민께서 많이 동참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남해군과 사하구가 앞으로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두 도시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김 스낵·소금세트와 남해군의 흑마늘 엑기스, 특산물선물세트를 주고받은 뒤 제2청사 앞마당에서 직거래 특산물인 마늘 1,435kg과 멸치 1,035박스(총 4213만 6천원)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재부사하구남해군향우회(회장 조복수)도 이번 비대면 직거래장터에 멸치 50박스를 주문해 고향 농가 돕기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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