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성친화도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지난달 30일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성친화도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남해군은 지난달 30일 남해군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장충남 군수, 박춘기 부군수,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 관련 부서장, 팀장 등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용역 수행기관인 경상남도 여성가족재단(대표 민말순) 김은영 일생활 정책실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경상남도 여성가족재단은 6월 용역 착수 이후 군민 대상 여성친화도시 조성 관련 인터뷰와 간담회를 진행했고, 남해군민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과 현장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남해군 여성친화도시 조성기본 계획안’을 수립했다.

‘사람과 자연을 보물처럼, 여성친화도시 남해’를 비전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연환경 △기회를 꽃피우는 문화 △삶의 가치를 키우는 공동체 △미래를 잇는 일자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 안전망이라는 5대 목표와 목표별 중점 추진과제 14개, 세부추진 사업 25개 총 39개 특화사업을 선정해 발표하였다. 

발표를 맡은 김은영 정책실장은 “남해군은 20-30대 여성 일자리가 부족한 도시로 2020년 경남사회조사결과통계표를 참조하면 지역사회 치안시스템이 비교적 불안한 ‘안전하지 않은 도시’이자 의료서비스 만족도도 취약한 곳,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어려운 도시로 꼽힌 인구의 약 40%가 고령자인 도시이기도 하다”며 “남해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간담회를 통해 도출한 문제의식으로는 지역 내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부족, 육아 및 돌봄 사업 개선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시설 부족, 공공의료 차원의 의료시설과 소아과, 부인과 진료 공급 부족, 여성친화적인 밤 문화 부족 등이 손꼽혔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군민 응답자 모두 남해군을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하고는 있으나 타 지역에 비해 성평등하지 않은 곳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이면서 여성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읍 집약적이던 돌봄과 문화시설을 면 단위로 확장하고 안전과 일자리, 의료, 소통을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실효성 있는 특화사업 발굴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날 참석한 부서장 및 팀장들은 ‘남해형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 추진방안을 협의하였다. 

이곤 지역활성과장은 “고령친화도시 담당 시에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고령친화도시가 되면 무엇이 바뀌는가였다. 이를 적용해 생각해보면 여성친화도시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60대 여성들의 대부분의 일자리를 좌우하는 직업군이 ‘요양보호사’이다. 이에 대한 조례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구체적인 방안일 수 있고 젊은 여성들에게 제일 고민인 육아에 대해서도 아이돌봄센터나 전담 어린이집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홍보영 투자유치팀장은 “농공단지 일부를 여성친화형 농공단지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특화사업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법적인 제약 등으로 현실적으로 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날 장충남 군수는 “여성들이 더 우대받는 부분도 일부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아직까지도 남해군은 남존여비사상이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한 듯하다.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현재 우리 군이 애쓰고 있고 오늘 이러한 용역도 그 일환이다. 하나 당부하자면 코로나19 상황이나 생태와 관광 등 남해군이 지향하는 우리 지역의 여건이 더 반영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관이나 의식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참여와 자기개발,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 등 남해군 여건을 반영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이 수립되길 바란다”며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전 부서가 힘을 모아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해군은 여성가족부 2021년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경상남도 여성친화도시 활성화 지원사업을 신청해 도비 3000만 원, 군비 7000만 원 총 1억 원의 사업비로 여성친화도시 조성 용역을 포함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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