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군수가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3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희소식을 듣고 소감과 함께 향후 계획 등을 언급했다
장충남 군수가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3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희소식을 듣고 소감과 함께 향후 계획 등을 언급했다

2021년 8월 24일(화)이 남해군으로서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국도2호선과 함께 전남과 호남 등 동서를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가 통과됨으로써 남해군이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이 두 사업을 위해 현장에서 분투한 장충남 군수의 노력이 있었다. 이에 본지는 장충남 군수를 만나 그동의 노력과 소감, 향후 계획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의 예비타당성 통과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소감이 어떠신지
= 첫 소감은 ‘제게 주어진 숙제를 풀었다’는 것이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 확장’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역사적 소식을 접한 순간, 바로 든 생각은 ‘드디어 숙제를 풀었다’는 것이었다. 치적이라든지 업적을 이뤘다는 생각보다는 ‘군민들께서 부여한 임무를 수행했다’는 느낌이 컸다. 
이런 성과는 남해군민들과 향우들께서 하나 된 마음을 모아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의 유치활동은 남해군민들의 하나 된 열정과 염원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마음을 모아 나가는 일이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남해군민의 번영을 바탕으로 국토균형발전과 동서화합에 기여하는 의미를 담고 있듯, 그 유치 과정에서도 시민과 행정, 정치권, 영호남의 지자체가 하나 된 ‘대동’의 모습이 발현되었다. 

예타 통과 이후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의 착공까지 각각 어떤 절차들이 남아 있고 언제 완공되는지.
= 9월 중에 국토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면 사업이 본격화된다. 해저터널의 경우 실시설계 이후 착공에 들어가게 되면 공사 기간은 7년여 정도로 예상된다. 일단은 2029년 완공이 목표인데 해저터널 공법이 발전했고, 예산만 차질 없이 투입된다면 조기 준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국도 3호선 확장 공사 역시 시급한 사업인 만큼 최대한 공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해저터널 개통으로 인한 경제적ㆍ상업적 ‘빨대효과’ 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어떤 방향과 원칙을 갖고 있는지. 
=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남해의 지도가 바뀌고 생각하시는 것 이상의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일단 여수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는 거리가 10분으로 줄어 든다. KTX역과 공항뿐 아니라 여수·순천·광양권이 보유한 경제적 인프라를 우리 남해군이 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되고, 문화·복지·의료 수준 역시 올라간다. 향후 SRT 개통 등을 감안하면 서울까지 가는 소요 시간이 2시간 30분이면 가능해진다. 

국도 3호선 창선 구간은 교통 정체 해소와 동시에 새로운 물류·관광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창선과 삼동, 남면 등 군의 관광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물론 선결 조건이 있다. 변화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가 남해다운 상품과 서비스로 많은 분들을 맞이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분야별 컨설팅과 과감한 지원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22 남해군 방문의 해’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확충하는 것 못지않게, 좀 더 친절하고 쾌적한 손님맞이 준비가 필요하다.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는 해저터널 시대를 즐겁고 힘차게 준비하는 남해군민들의 축제이자, 군민 한 분 한 분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향후 우리 남해군이 맞이할 해저터널 시대, 우리 남해는 ‘인구 10만 지속가능한 생태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남해 최대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존하며 생태와 관광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인공적인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생태 관광자원이 우리 남해에는 무궁무진하다. 
강진만의 철새를 탐조하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임도를 거닐며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며,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는 자전거 행렬이 누비고, 남해 곳곳 도로에서는 전기자와 수소차가 여유롭게 지나는 풍경이 펼쳐지리라 확신한다. 

남해안 남중권의 청정함을 대표하는 ‘허파’의 역할을 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지자체로 나아갈 것이다. 남해군에서 ‘2050 탄소제로’ 성공을 추동할 수 있는 국제행사가 열리도록 할 것이며,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인구 10만 규모의 도시 인프라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남해는 주거단지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무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귀농·귀촌을 포함해 세컨드 하우스나 세컨드 오피스의 수요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난개발을 방지하는 가운데,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겠다. 
생태관광도시의 철학에 부합하는 민자가 유치될 수 있도록 행정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유수의 기업에서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끝으로 군민들과 향우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
= 향후 이 사업들과 관련해 8400억 원 등 1조 원에 육박하는 대사업이 남해군에서 펼쳐진다.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다. 남해군민의 지혜와 힘을 믿고, 남해의 더 큰 번영을 이루어 나가겠다.

앞으로 해저터널 시대가 열린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확장 사업을 동시에 유치했듯이, 앞으로의 여정도 남해군민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다. 서로 간 치열한 토론은 펼칠지라도, 남해군 번영에 대한 믿음만은 거두지 않고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으리라 확신한다. 군민 여러분, 향우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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