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마늘산업 전환의 방향은
남해 마늘산업 전환의 방향은
  • 이충열 기자
  • 승인 2021.09.0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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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마늘산업 활성화 농업인 대토론회 개최

남해 마늘산업 변화 이끌 현안 주제들 제기 돼
마늘전업농 육성 필요성 강하게 제기, 계약재배 활성화 농업생산안전과 연계 의견도 나와
사)남해군농어업회의소,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 사)전국농민회총연맹 남해군농민회, 사)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 등 군내 유력한 농업인단체들이 남해마늘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대토론회가 지난달 30일 남해마늘연구소에서 열렸다
사)남해군농어업회의소,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 사)전국농민회총연맹 남해군농민회, 사)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 등 군내 유력한 농업인단체들이 남해마늘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대토론회가 지난달 30일 남해마늘연구소에서 열렸다

남해군의 주요농산물인 마늘 관련 산업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논의하자는 취지로 지난달 30일 남해마늘연구소에서 ‘남해마늘산업 활성화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제기된 마늘 관련 토론 주제들이 남해 마늘생산의 합리화와 특화, 효율성 강화 등 생산과 제도 개선 등 기존 마늘산업의 변화에 대한 요구를 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남해군에서 마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는 측면에서도 많은 군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충남 군수와 이주홍 남해군의회의장을 비롯해 군의원들과 기관장들이 참여했던 이날 토론회는 사)남해군농어업회의소,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 사)전국농민총연맹 남해군지회, 사)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가 주최했다. 

이날 ‘남해마늘산업 대토론회’는 내빈 소개에 이어 곧바로 진행됐는데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 한진균 지회장의 ‘마늘 종구갱신ㆍ연작장해 등 품질향상’ ▲사)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 이민식 상임고문의 ‘계약재배 등 유통ㆍ판매’ ▲사)전국농민총연맹 남해군지회 김 성 사무국장의 ‘마늘전업농육성’ ▲동남해농협 송행열 조합장의 ‘영농지원단 운영 등 인력지원’ 순으로 발제문을 발표했으며 이어 참석자와 패널들 간의 질의ㆍ응답, 차용선 NH농협남해군지부장과 이주홍 남해군의회의장, 장충남 남해군수의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우량종구가 우수마늘 생산의 초석 

이번 토론회의 첫 주제 발표에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 한진균 지회장은 ▲주아재배를 통한 자가 종구 생산 체제 확립과 ▲토질 개선을 통한 품질 향상을 강조했다. 
한진균 지회장은 남해군에서도 오래전부터 종구 생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동안 씨마늘단지 운영을 위한 생산비 보존 부족과 복잡한 작업공정, 마늘의 수익 보장 미흡 등으로 농가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한진균 지회장은 마늘 3305㎡(1000평) 기준으로 이 중에서 자가 종구용 주아 198㎡(60평) 분량을 심어 수확하면 이듬해 약 661㎡(200평) 분량의 1세대 주아를 얻을 수 있고, 다음해에 이어 이 주아 2세대 마늘을 얻으면 이후 최소 3년동안 종구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자가 종구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아생산을 위한 마늘종 제거 비용에 대한 보상 ▲양질의 토질 개선 ▲병충해 방제용 약제의 충분한 지원 등이 아쉽다고 했다.  

한진균 지회장은 “계획한 대로 주아재배의 생산과 영농방법을 만들면 자가 종구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만 행정에서 마늘종을 보상하는 종구생산장려금 등 지원이 이뤄지면 더 빨리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약재배 등 유통ㆍ판매 

사)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 이민식 상임고문은 발제에서 마늘의 유통ㆍ판매의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민식 상임고문은 마늘을 수확ㆍ선별ㆍ건조ㆍ저장하는 판매 전의 단계라고 설명하면서 수확 단계에서 마늘의 줄기를 자르고 20kg들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선별장 출하를 해야 하고, 선별 단계에서는 선별기를 이용해 마늘의 대ㆍ중ㆍ소를 구분한 후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체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민식 고문은 판매 단계에서는 농협의 ‘계약재배’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면서 특히 계약가격을 시장가격이 아니라 마늘생산비에 적정 이윤을 포함한 실질 수취가격을 합의해 정하는 ‘생산원가 보장’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합의한 계약재배 물량의 실제 판매가격이 실질 수취가격 수준에 미달할 경우 ‘주요농산물 안정화 기금’으로 그 손해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민식 고문은 ▲마늘 건조 저장시설 확충 ▲정부와 농협중앙회 자금을 적극 활용한 유통ㆍ금융비용 최소화 ▲유통상 인건비 부담의 최소화 ▲계약재배 마늘의 택배 우선 판매, 종구용 우선 판매 등을 제안했다. 

마늘전업농 육성 

사)전국농민총연맹 남해군농민회 김 성 사무국장은 발제에서 농가의 고령화와 등락이 심한 마늘가격 등으로 인한 마늘재배면적 감소에 대처하고 남도 마늘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남해마늘 전업농 육성과 이에 따른 영농인력 지원, 농작업의 기계화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성 사무국장은 “우리 군 대표 품종은 남도마늘”이라며 “양념마늘로서의 남도마늘이 적정재배면적을 유지할 경우 남해마늘산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 위해 김 성 사무국장은 마늘밭 8264㎡(2500평)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업농 50명 정도를 육성하고 한 사람당 추가적으로 마늘재배면적을 1ha 씩, 총 50ha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이러한 전업농을 육성하기 위해 인력 지원과 기계화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 5250명의 인력과 총 4억 9500만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기계화 보급률을 혁신적으로 높여 대농에게는 파종기, 수확기를 비롯해 드론까지 ‘마늘 재배 일괄 기계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마늘 인력지원, 영농지원단 운영 

송행열 동남해농협장은 이날 발제에서 군과 농협에서도 그동안 농번기 일손 수급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노력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영농 인건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송 조합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력 수급 애로 등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기상으로 마늘수확기가 양파 수확시기와 겹쳐 인력 부족문제가 더 심각하다. 군내 동원 가능한 인력-풀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부족을 메울 농작업의 기계화와 관련해서 송 조합장은 “농협에서도 농업의 생력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여러 종류의 파종방법도 도입ㆍ실험했고 수확ㆍ가공 방식도 시험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기계화도 쉽지 않다. 우선 실험정신과 도전의지를 가진 선도농 중심으로 남해마늘산업의 변화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송 조합장은 마늘의 일부 유통과정을 농협에서 맡아서 하는 작업공정과 관련해 “마늘줄기 절단과 손질 등을 농협에서 진행할 경우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등 농협 내부적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을 고민해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진 질의ㆍ토론 시간에 참석자들은 ▲우량 마늘종구 재배와 농협의 전량 매취, 군 지원의 필요성 ▲군내 유휴 농업인력 활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 ▲청년 유입을 통한 마늘산업 유지 방안 연구 ▲1등급 품질 마늘에 대한 군 전량 매입, 고품질화 ▲농협 주도의 계약재배 확대 추진 ▲점박이 마늘 발생의 원인 조사작업 필요성 강조 등 현실적인 방향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 말미에 장충남 군수는 “오늘 토론회는 남해 마늘산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요약하고 문제를 제기한 의의가 매우 크다”면서 “남해에서 마늘산업이 갖는 비중을 다시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한 장 군수는 “남해산 남도 마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과학적ㆍ객관적 연구와 특성화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유통 분야에 대한 협의와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인정받는 방향으로 시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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