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이 먼저죠. 실력은 따라옵니다”
“인성교육이 먼저죠. 실력은 따라옵니다”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1.08.2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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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하 강동구 리틀야구단 감독

리틀야구 감독 13년, 명문구단 일궈
야구장 부족, 지자체·기업 관심 절실

서면 노구마을 출신 박영선·정영심 부부의 2남 중 장남인 박근하(41) 강동구 리틀야구단 감독을 만났다. 박 감독은 영남대와 한국전력 야구단을 거쳐 지난 2007년 강동구 리틀야구단 감독으로 부임한 후 전국대회 입상 20회, 우승 7회의 성적을 일궈냈고, 지난 2014년 우리나라가 리틀야구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대한 인성교육과 뛰어난 성적으로 명문구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동구 리틀야구단에는 박 감독의 땀이 스며있다. 리틀야구를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는 박근하 감독. 코로나19에도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그를 인터뷰했다.

▲강동구 리틀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걸어온 야구 인생을 간단히 소개 한다면?
“야구는 초등학교 4학년 말에 시작했다. 동네야구에 푹 빠져 있어서 야구선수가 꿈이 되었다.
부모님을 몇 날 며칠을 졸라 야구부가 있는 충암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충암초. 중암중, 신일고를 거처 영남대학교 야구부에 진학하게 되었고, 프로구단 생활은 하지 않고 그 당시 있던 한국전력 실업야구단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었고 국민들이 야구에 관심도 떨어지면서 실업야구단이 해체되었다. 저의 야구선수 생활도 구단 해체와 동시에 끝났다. 선수 생활을 접고 2007년 강동구 리틀야구단에서 아이들을 육성하는 지도자로 새길을 시작했다.”

▲강동구 리틀야구단은 우승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리틀야구단 가운데 어느 정도 위치에 있나?
“우리 강동구 리틀야구단은 개개인에게 맞는 훈련방식으로 즐거운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며 인성까지 겸비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이끌고 있다. 전국 170여 개 리틀팀 중 상위레벨에 든다.”

▲강동구 리틀야구단을 명문야구단으로 이끌고 있는데, 리틀야구단을 운영하는 철학이나 원칙을 이야기 한다면?
“강동구 리틀야구단은 인성을 첫 번째로 두고 단체생활에 가장 중요한 배려와 협동심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이들이 훈련장에서 서로 배려하고 재미있으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훈련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구실력 외에 감독으로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신경쓰는 것은 무엇인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성을 제일 중요시한다.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는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야구는 팬이 있고, 팬들의 관심 속에 성장한다. 겸손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면 행운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감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를 소개한다면?
“졸업생들은 거의 다 기억나는데…. 작년에 두산베어스에 1차 지명받은 안재석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작은 체구였지만 다부지고 항상 긍정적인 선수였다.”

▲리틀야구단 출신들도 프로선수로 가는가? 키운 선수 중에 대표적인 선수가 있다면?
“강동구 리틀야구단 역사가 13년 정도 되었는데 프로출신은 아직 세 명밖에 안된다. 한 명은 부상으로 은퇴했고, 나머지 한 명은 두산베어스 안재석 선수이며 오늘 조원태 선수가 엘지 1차 지명되었다.”

▲도쿄올릭픽에서 한국야구대표팀에 대해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 어떻게 보고 있나?
“참가한 세계 각국의 야구대표팀이 본국의 최고 레벨의 선수들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는 올림픽 기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한국의 류현진 선수 같은 각 나라 대표급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참가한 나라의 자국 리그 선수들이었는데 한국 KBO리그가 세계 4위 정도의 수준이라 생각된다. 한국 리그 수준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된다.”

▲한국야구가 탄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리틀야구단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 같은데,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리틀야구단이 전국에 170여 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는 곳은 몇 팀 되지 않고 있다. 야구의 특성상 야구장이 있어야 하는데 전국의 축구장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지자체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야구를 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많이 확보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꿈은 특별히 없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이 식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구 리틀야구단은 창단 이후 선수와 감독, 코치, 학부모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운영적인 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야구단으로 통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등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야구단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박 감독은 아내 김주희씨와 결혼해 승윤(5세), 재윤(3세) 두 아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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