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향우회봉사단(회장 구덕순)은 지난 24일 남해군수실을 방문해 탄소중립 실천활동 자원봉사 캠페인에 동참하여 제작한 천연염색 손수건 100장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손수건은 지난 21일 핸즈온(Hands-on) 봉사활동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재경향우회봉사단 회원이 직접 치자를 이용하여 천연염색을 한 것이다.

재경향우봉사단은 손수건 기탁에 앞서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군향우회 사무실에서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를 진행했다. 코로나 방역조치 4단계 중이라 구덕순 봉사단 회장 겸 재경남해군향우회장과 탁연우 재경여성협의회장, 하경자 여성협의회 부회장, 하정이 군향우회 총무 등 4명이 손수건 물들이기 작업에 참여했다. 미리 준비해둔 남해산 치자와 백반을 이용해 구입한 손수건 원단 100장에 치자물을 들이고 말리는 작업을 하루종일 진행했다.

구덕순 봉사단장은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봉사단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즐겁게 일하면서 고향생각도 함께 나누었을 텐데 이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손수건 한 장이 기후위기에 빠진 지구를 지키는데 도움을 주고 코로나19 방역에 애쓰는 고향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어보았다”고 말했다.

하얀 손수건은 노란 치자물을 만나 황금빛으로 변했으며 봉사단은 손수건을 잘 말리고 다림질까지 한 후 선물로 포장하느라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이 손수건은 남해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해군내 선별진료소 봉사자와 의료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덕순 봉사단장은 지난 24일 남해군수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서 “지난번에 알려준 염색법으로 만들어보았다”며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더 많이 만들어 전달했을 텐데 안타깝다. 이 손수건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애쓰시는 분들에게 향우봉사단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손에 정성을 담는다’는 의미의 핸즈온 봉사활동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봉사자가 기부 물품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말한다.

구덕순 회장은 “봉사단 발대식 이후 처음으로 자체 진행해 본 자원봉사활동으로 ‘봉사’는 다양한 형태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뜻깊은 활동에 이어 정성과 사랑이 담긴 손수건을 기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탄소중립국’으로서 우리 남해군도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 속 작은 실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식 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향우회봉사단은 여성회원 12명을 중심으로 지난 6월 봉사단체로 발족했고,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대비하여 고향 홍보뿐만 아니라 농특산물 소비 촉진 홍보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