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호 원장
<유림한의원>
-한의학박사
-한방내과전문의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다. 장마철이 되면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생활이 늘어난다. 자연히 소비되는 에너지량이 줄어들어 남은 에너지가 체내에 쌓이게 되는데, 이는 장마철이 끝나면 시작되는 바캉스에 큰 치명타가 된다. 비만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관리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섭취 에너지량이 소비 에너지량보다 많아서 나머지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조직에 침착되어 대사장애를 수반하는 질환의 집합체라 볼 수 있는데 임상적으로 표준체중의 20% 이상을 초과한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한다.

그러면 비만한 사람들은 어떤 스타일의 사람들일까? 여러분도 한번 체크해보도록 하자

첫째, 두 끼 굶고 한 끼는 몽땅 먹는 폭식주의자.
둘째, 틈만 나면 야금야금 먹는 간식주의자.
셋째, 밤에 안 먹으면 허기져서 못 사는 야참주의자.
넷째, 집안 내력이 원래 뚱뚱하다고 위안하는 자포자기형.
다섯째, 몸 움직이기를 매우 싫어하는 운동기피형.
여섯째, 속상하고 화나면 먹을 것부터 찾는 스트레스 해소형.
일곱째, 오늘까지만 먹어야지 하는 의지박약형.

위의 일곱 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면 이런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 자체가 큰 치료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비만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요법 및 식이요법을 포괄하는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보조적으로 지방분해침, 이침, 한약요법 등의 한방치료가 비만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방적으로 보면 비만은 크게 에너지 대사율이 떨어져서 생기는 脾陽虛(비양허)형, 脾氣虛(비기허)형과 스트레스로 폭식하게 되는 肝鬱(간울)형, 많이 먹어서 생기는 食積(식적)형, 수액대사가 안되어서 생기는 水濕(수습)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치료는 소화기능을 보하여 에너지대사율을 올려주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하며, 식욕억제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수액대사를 조절하여 정체된 부종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생활과 자신감 있는 여름을 위해 금일 한번 체중계에 올라가 보고 본인의 생활 습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봄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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