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문화원 서예반 붓끝으로 전하는 가슴 울리는 예술, 서체로 시작되는 삶의 긍정
남해문화원 서예반 붓끝으로 전하는 가슴 울리는 예술, 서체로 시작되는 삶의 긍정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1.08.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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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반 신갑남 선생님의 가르침 받은 제자들의 연이은 경사… 전국농업인 서예대전에서 3人 입상
남해문화원 서예반 회원 3명이 제30회 전국농업인 서예대전에서 상을 받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문화원 김미숙 사무국장, 수상자 정윤렬, 김인수, 김용철 회원과 스승 신갑남 선생, 하미자 원장
남해문화원 서예반 회원 3명이 제30회 전국농업인 서예대전에서 상을 받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문화원 김미숙 사무국장, 수상자 정연렬, 김인수, 김용철 회원과 스승 신갑남 선생, 하미자 원장

글씨를 붓으로 쓰는 예술, 서예. 남해문화원에 가면 매주 화요일 오전 글씨 하나에 담긴 정성과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남해문화원 서예반 15명의 회원이 그들이다.

한 획 한 획 체본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써주면서 눈물겨운 정성의 시간을 채워가는 이는 신갑남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다. 이들은 오랜 전통의 시각예술인 서예를 통해 인격 수양은 물론 일상의 평온을 놓치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고 있다. 그 결실의 하나로 2021년 제30회 전국농업인 서예대전에서 김인수, 정연렬, 김용철 회원, 무려 3명의 회원이 함께 입상하는 기쁜 소식을 얻기도 했다.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은 “신갑남 선생님의 정성이 정말 각별하다. 진갑 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대작가 인증을 4곳에서나 받고 작품이 실린 책만 해도 100여 곳이 훨씬 넘는다. 신갑남 선생님의 정성이 닿아서인지 우리 서예반원들 또한 그 열정이 남다르시다. 김인수, 김용철 두 분은 이미 3년 연속 이 전국농업인 서예대전에서 입선한 바 있고, 배운 지 채 1년이 안 된 정연렬 회원께서도 이번에 입선하는 기쁨을 얻게 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눈물겹도록 감사한 묵향의 시간… ‘글씨가 곧 사람 됨됨이’

입선한 김용철 선생의 출품작 ‘야인중농사 신기개시비, 김옥균 作’
입선한 김용철 선생의 출품작 ‘야인중농사 신기개시비, 김옥균 作’

고현면에서 매주 화요일 서예를 배우러 달려오는 김인수 회원은 올해 여든하나라는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붓글씨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김인수 회원은 “올여름은 특히나 더워서 이번 대회는 좀 어렵지 않겠나 반신반의하면서 했는데 신갑남 선생님이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전부 선생님 덕이다. 거제도에서 한글 국체로 글씨를 쓰면서 붓글에 매력을 느꼈다. 맏이다 보니 고향인 남해로 귀향하게 되면서 문화원 서예반을 만난 게 크다큰 행운이었다”고 3년 연속 수상한 감회를 전했다.

첫 대회 출전으로 입선의 영예를 안은 정연렬 회원 또한 “서예가 글만 쓰는 예술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글자 한 자 가지고 책 한 권을 논할 정도의 깊은 재미가 있다. 좋은 글귀를 접하면서 주변 학문을 함께 알아가는 즐거움 또한 크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혼신을 다해 가르쳐 주시는 시간이 감사하다. 제 경우는 몸이 안 좋아서 수양하러 서예를 접하러 왔는데 이런 경사까지 만났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3년 연속 수상한 김용철 회원의 감회 또한 남다르다. 김용철 회원은 “사실 이번 대회 무렵에는 서울에 일이 좀 있어 대면으로 지도를 받지 못하고 선생님께서 손수 써 주신 체본으로 공부하면서 매일 쓴 글을 사진으로 보내면서 다시 지도받는 형식으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세세하게 붙잡아주시는지 정말 이런 스승이 또 없다”며 “몇 년을 문화원 수업을 받고 있지만, 신갑남 선생님의 하나라도 더 주고자 하는 열정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 매번 전지에다 두 장씩 제자 개개인 모두에게 작품을 써서 주신다. 또 여러 서체를 두루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끌어주신다.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하는 스승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글자의 뜻이나 시가 의미하는 그 이면까지 짚어주시니 정말 거듭 감사 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남해문화원 서예반에서 함께 묵향을 나누고 싶은 자가 있다면 남해문화원(☎864-6969)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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