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칠공예 분야 대한민국 최고 명장으로 통해 “고향 남해에서 전시·체험하고 싶어”
목칠공예 분야 대한민국 최고 명장으로 통해 “고향 남해에서 전시·체험하고 싶어”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1.08.2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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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화 나전칠기 명장, 2020년 백년소상공인으로 선정

최태화 향우가 5년 전 나전칠기 명장패를 받았을 때 취재를 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심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찾아갔더니 변함없이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었다. 옻이 건강에 좋아선지 5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최 명장은 “지금 친구들이 모두 은퇴하고 놀고 있는데 나는 코로나19에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최 명장은 지난해인 2020년 2월 백년소상공인으로 선정되어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최 명장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명장증서와 명장메달, 명장패를 수여받아 명장칭호로 불린다.

최 명장은 이동면 초양리에서 고(故) 최정관·정덕업 부부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기술을 배우려는 큰 꿈을 안고 1967년 상경하여 나전칠기의 화려함에 매료되어 옻칠의 다양한 기법을 익혀 지금까지 50여년간 나전칠기 직종에서 최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67년 상경 후 강창수 개인공방에서 1985년까지 기술을 연마하고 다양한 옻칠 기법을 익혔다. 1986년 자신의 기술에 자신감이 생기자 남해공예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전문분야를 개척했다. 이 시기에는 캐슈 칠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전통 옻칠가구는 소외되어 있었다. 이에 최태화 향우는 전통 옻칠기법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였다. 여기에 전통 협저태기법과 나전기법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협저태기법의 제품은 제작기간이 다른 가구에 비해 오래 걸리지만 완성도와 상품성이 높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

최 명장은 “나전칠기를 제작하는 데는 자개 가공공정과 칠예의 공정이 있다. 나전은 바다의 전복과 소라고동의 거친 껍질을 벗기고 얇게 가공한 것이 자개이고, 이 얇은 자개를 그림선에 따라 실톱으로 정교하게 오려서 붙이는 것이 나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첫 기능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그는 자신감이 생겼고, 더욱 정진해 2006년 서울시 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금상, 2010년 한국나전칠기 공예대전 금상, KDB 전통공예산업대전 금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최 명장은 여러 개의 특허 등록증과 디자인 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과 표창장, 위촉장, 공로패 등이 50여 개나 될 만큼 목칠공예로 이름을 떨쳤다, 또한 2017년 대한민국 명장623호로 지정됐으며 2019년 인제전국 목공예대전 심사위원, 2018~2020년 명장회 나전옻칠 기능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재 기능인 칠장 등 국가 기술 자격증을 획득하여 명동 성당 옻칠 작업, 문화재 보수작업, 국회사랑채 내외 옻칠 작업을 성공리에 마쳐 큰 호평을 받았다. 최 명장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나전칠기 명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는 낮에는 자신의 공방에서 일하고 시간을 쪼개어 남해공예사가 있는 남가좌 2동 지역에서 방위협의회 방범활동과 파출소 방범활동을 통해 지역안전을 지키는 봉사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나전칠기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15년 동안 역임했으며, 이 밖에 2011년부터 현재까지 노인들을 위해 주말마다 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 자신의 기술을 활용한 여러 특허를 받았다. 일하면서 느꼈던 어려운 부분을 기술로 극복하고자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생산장비(철고판, 골판자개)를 개발 운용하고 있다. 또한 문하생을 두고 전통 옻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전통 목칠공예를 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을 물었다. 그는 “사우디 왕실에서 전시한 일, 일본 하루미 전시회, 스페인 수출, 남아공 수출과 지난해 영국문화원 전시”를 꼽으며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최 명장의 공방에는 IMF 전에는 기능인이 40여 명 되었으나 지금은 문하생 서너 명을 두고 함께 일한다고 한다. 최 명장은 “50년을 피나는 노력으로 한 직종에서 연구를 거듭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기술을 연마하여 전통을 이어가고 후배 양성에도 힘쓰겠다. 그동안 작고한 부모님, 그리고 아내와 가족들의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비록 타향에 있지만 항상 마음은 고향에 있다”고 말했다.

최 명장은 “2022년은 남해군 방문의 해이니만큼 여건이 허락한다면 고향에 가서 관광지에서 전시 판매는 물론 체험의 장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나전칠기기법을 가르쳐 목칠공예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최 명장의 아내 박요조씨는 “항상 남편 곁에서 그의 피나는 노력을 지켜보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명장이 되고 백년소상공인으로 선정된 남편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내조를 잘하여 대한민국 명장으로 이름을 떨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명장은 남면 당항 출신의 아내 박요조씨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장녀는 CJ그룹 인사부장이며, 차녀는 영어교사이고, 아들은 KB증권 해외전담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태화 명장이 남해공예사를 운영하고 있으니 나전칠기 기술을 배우고 싶은 향우는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 은평구 소재. 문의 : 010-5271-8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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