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초 추진한 ‘노지 여름 대파 실증시범’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노지 여름 대파 실증시범’은 이동면 신전 소재 ‘파머즈 영농조합법인(대표 유창욱)’이 대파의 소득 작목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파머즈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3월 10일 이동면 석평마을 2410㎡ 규모의 노지에 여름대파 실증시범포를 조성했다. 
그 결과 노지 대파 재배는 별도의 제초작업이 필요없는 등 재배 기간 중 농작업 관리가 수월했고, 장마철 습해 피해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마른 장마기로 습해 피해는 없었다. 또한 군은 지난 6일 첫 수확을 거둔 대파의 시범재배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군은 애초에 3.3㎡(1평)에 대파 15단 정도의 수확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더 많은 20단(1kg/단) 가량이 생산됐다고 전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대파의 거래 가격은 kg당 2000원에서 2300원 정도여서, 평당 총 수입액은 약 4만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대파 시범 재배에 참여한 한 농민은 “농사를 지으면서 중매인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거래처에서 예전부터 대파의 수요가 있어 행정과 연계해서 여름대파 실증시범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생각보다 농작업이 수월하고 가격대가 좋게 나와서 향후 월동 대파에도 참여할 계획이고, 대파에 관심이 있는 10여명이 모여 남해 대파 작목회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파와 마늘ㆍ시금치를 비교하면 

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파의 거래가격(참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은 평년기준 1kg/1단에 1000원~1500원이고, 평년기준 가격으로 환산하면 평당 총수입은 1만 5천원에서 2만 3천원으로 예상된다. 소득 작목으로 육성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또한 군은 대파의 예상 소득을 시금치와 마늘과 비교한 수치도 추계해서 제시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노지 시금치의 경우 총수입은 평당 7500원,  소득액은 평당 5500원 정도였다. 마늘의 경우 평당 총수입은 1만 4000원에 소득은 7300원이다. 이런 조건에서 대파의 경우 마늘보다 농작업이 수월한 반면 총수입이 같거나 다소 높아 줄어드는 마늘 재배면적의 대체작목으로써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대파 재배와 관련한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면 농업기술과 원예특작팀(☎860-3966~9)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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