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연일 4자리 숫자를 기록하면서 매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난 12일부터 1천150명→1천615명→1천600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며칠 째 계속 1600명을 넘어선 정부의 발표가 완전히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 군도 지난 달 6월 21일부터 8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으로 급증하고 12일에는 6명이 집단감염되는 등 약 3주 동안에 33명이 감염됐다. 또 확진자들이 우리 군을 다녀 가면서 남해군 방역상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장충남 군수는 지난달 29일 대군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전 군민이 방역태세를 다잡아줄 것을 호소했다. 4자리 숫자를 넘나드는 4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죌 방침이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는 수도권에서는 8명까지 모일 수 없고 다른 사적 모임과 마찬가지로 저녁 6시 전에는 4명까지,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고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사적 모임은 아니지만 친족에 한해 49명까지만 참석 가능하게 하는 등 거리두기 위반을 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더라도 접종자에게 적용하던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된다고 한다. 수도권에 적용되는 4단계는 새 거리두기 개편안 중 최고 단계로 사실상 ‘통행금지’에 준하는 조치라는 것이다.

왜 이렇게 청정지역 남해를 포함한 전국이 갑자기 급속하게 확산이 되었을까? 보건당국을 포함한 언론 등에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변이 바이러스라는데 그 이유가 있다고 한다. 전염성이 훨씬 높은 델타변이가 속출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영업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거리두기 완화’ 정책 그리고 1년이상 지속된 코로나 거리두기로 지친 모두가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을 푼, 한마디로 방심이 더 확산을 가져오게 된 것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장충남 군수는 6월 27일 가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6월 28일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황 안정 시까지 강화된 2단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 시범적용 1단계에서 적용되던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규정조항이 강화된 2단계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100인 이상 행사·집회 금지’로 변경되는 등 방역수칙이 강화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집단 감염이 없었던 우리 군 확진자 발생의 원인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밀접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밝혀져 “방심이 확산을 불렀다”며 자성과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장충남 군수는 “우리 군 일상을 조기 회복하는 길로 들어서거나 긴 불안의 나락으로 떨어질 양갈래 길 앞에 서 있다”며 행동요령을 지켜야 한다고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대군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군민 모두 특단의 자세 전환이 요구되고 빠른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젊은 세대가 특히 많이 찾는 우리군의 실정으로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이 중심이 된 방역 당국과 규제만으로는 효과적인 코로나 유행 차단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 군민들의 적극적인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오랫동안 구속과 제약에 지친 군민 누구나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있겠지만 조금만 더 참고 생존의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인 상인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금만 더 불편함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각오로 이번 위기를 다시 한번 이겨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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