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늘&한우축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장면
이번 마늘&한우축제에서 진행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장면
축제 첫날 랜선 개막식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마늘&한우 퀴즈쇼’에 적극 참여했다
축제 첫날 랜선 개막식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마늘&한우 퀴즈쇼’에 적극 참여했다
축제 중 오픈스튜디오에서 한지영 MC와 채낙영ㆍ박준우 셰프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촬영중이다
축제 중 오픈스튜디오에서 한지영 MC와 채낙영ㆍ박준우 셰프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촬영중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ㆍ오프라인 통합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제16회 마늘&한우 축제’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로운 축제 방식 창출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비대면에 따른 주민참여 미비, 마늘상품 판매방식의 재검토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 등이 함께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그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4월 출범한 남해관광문화재단(본부장 조영호)이 주관해 진행한 비대면 마늘&한우축제는 ‘맛남, 그 이상의 만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마늘&한우축제는 지난달 24일 첫날 오후 3시 비대면 랜선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해 마늘&한우 퀴즈쇼’로 문을 열었으며 유튜브 ‘남해군TV’를 통해 초빙 MC 한지영과 채낙영ㆍ박준우 셰프가 등장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판매와 ‘마늘한우라면 밀키트 론칭쇼’가 실시간으로 방영돼 온라인 상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남해의 가수 정수연ㆍ김신아 씨도 지난달 26일 ‘맛남 홈쇼핑’에 출연해 남해의 멋과 우수한 농산물을 알렸으며 남해문화원 유튜브 채널 ‘머라쿠네TV’의 할매푸드 코너도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번 행사의 매력발산대회에서는 남해출신 가수 나상도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군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7일부터 ‘마늘&한우 축제’ 드라이브 스루 판매 중단 

이번 축제 오프라인 행사에서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판매는 남해유배문학관 광장에서 지난달 25일 시작해서 28일까지 진행 예정이었지만 그동안 드문드문 발생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무더기로 나타나자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중단시켰다.

코로나19 타격이 있기 전 첫날인 24일과 25일에는 유배문학관 광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마늘과 한우 판매의 운영방식과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된 오프라인 드라이브 스루 판매와 9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판매고를 총괄 취합하긴 일렀지만, 지난 6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간취합 결과 마늘은 약 40톤 가량 판매됐고 한우는 24일~25일 이틀동안 2800만 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비중이 30톤으로 온라인 판매고보다 높았으며 지난해 판매량 42톤에 버금간다. 오픈마켓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량은 9일까지 진행된 결과를 최종 집계할 예정으로 알져 있다. 

비대면 축제 방식은 좋았지만…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이번 마늘&한우 축제에서 인기리에 진행된 온라인 진행에 더해 오프라인 판매방식의 계획과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남해유배문학관 광장에 5개의 드라이브 스루 마늘판매 라인을 분산 개설하고 마늘상품과 한우상품의 구분, 주문서ㆍ전포 접수 등 전산화와 일괄결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선진 관리기법들을 적용돼 우수한 비대면 판매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의 관광마케팅 조정인 팀장은 온ㆍ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축제와 관련해 “이 축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온라인 판매망 구축과 영상 홍보를 통한 판매 촉진에 중점을 뒀다”며 “행사 중 온라인 유튜브 조회수가 24일 첫날 5600회 둘째 날 7800회였고 특히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첫날 시청자만 4만 명을 달성했다”며 “매력발산대회나 랩송 공모전 등 여러 이벤트들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인원이 수 십만명이어서 남해 마늘과 한우 홍보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마늘&한우축제오프라인 행사에서 지난달 25일 첫 시도된 드라이브 스루 판매 시스템에 따른 마늘농가와 관리 주체 사이에 일부 마찰이 빚어져 혼선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마늘농가 주민은 “사전 논의를 거쳐 정해진 마늘 가격을 적용할 경우에도 주문쇄도 등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애초에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시세에 맞게 가격을 설정해 판매하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마늘&한우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주로 온라인 방식 진행으로 진행된 데 대해 일부 주민들은 “축제가 행사장에 가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서 뭔가 허전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지난 2019년도처럼 마늘&한우축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던 한 주민은 “저녁에 가족들을 데리고 나가 마늘도 보고 한우고기도 좀 구워먹으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전혀 없다니 무척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제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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